|
창녕 우포늪생태관에 근무하는 노용호 박사(경북대 생태관광학과 겸임교수)는 지난 22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13년 지리학대회에서 ‘생태와 춤을 융합한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사례‘라는 논문발표를 통해 자신이 독창적으로 고안한 생태춤과 우포늪 10경 등에 대해 발표한 사실이 27일 뒤늦게 알려졌다.
독특하고 재미있는 생태춤의 창시자로 T.V와 신문 등 메스컴에 심심찮게 소개되고 있는 노용호 박사는 중국의 철학자인 장자가 꿈속에서 나비가 되고 꿈에서 깬 뒤 ‘나비가 자신인가 장자 자신이 나비인가’하는 호접몽이라는 꿈에서 생태춤의 철학적 배경을 찾는다. 결국 생물과 인간이 하나 되는 물아일체(物我一體)를 강조한 것이다. 이날 발표에서 노용호 박사는 “인간도 자연의 일부가 되는 우포늪을 찾는 방문객들이 나무가 되고 새가 되고 꽃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우포가 훌륭한 관광자원인데 저도 우포의 관광자원이 되고 싶습니다”라며 생태춤을 만든 배경을 말하는 그는 “우포늪에 사는 사람 한명 한명이 ‘꺼리’를 만들어 가면 수많은 볼거리가 생길 것이고 방문객들은 즐거워할 것”이라고 말한다.
또 “우포에서 풀, 나무 그리고 새가 되는 감성을 가질 때 지구의 어머니인 식물 등과 인간이 상호존중하면서 공존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우포를 다녀가는 많은 사람들 중 그냥 보고 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황선미 작가 같은 분은 ‘마당을 나온 암탉’이라는 동화를 써서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리고 에니메이션화 되어 200만 명의 관객을 모은 작품이 되었다며 우포늪에 와서는 다양한 생물들을 관찰하고 느끼면 우포만큼 좋은 생태문화콘텐츠는 없다고 자랑한다.
“외국의 경우 라이온 킹(Lion King) 에니메이션과 뮤지컬, 뮤지컬 켓츠, 포켓몬스트 등이 생태에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창의적 생산물”이라며 “우포에서 재미있고 교육적인 창의물들이 많이 나와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트랜드를 만들어 가자”고 힘주어 강조하는 그의 얼굴에선 의욕과 즐거움이 가득하다.
그는 “생태춤이 앞으로 15분 정도의 생태연극과 추후에는 뮤지컬로도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우포를 좋아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생태춤동아리를 만들어 미국 하버드대학교(Havard University) 커커우드 교수가 지적한 바와 같이 춤을 통해 지역민들과 운동도 하면서 우포를 사랑하는 계기를 만들고자한다.
전국적으로 공연요청도 세도하고 있는데 9월 경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10월경에는 남이섬에서 <노용호의 생태춤>이란 제목으로 한국예술의 본고장 서울예술대학교의 장두이 교수 등과 2013년 국제남이섬원맨쇼 페스티발에서 공연하도록 요청받았다. 가을 학기엔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에서 주최하는 융합세미나에서 생태춤에 대한 사례발표도 한다.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고하고 행동하는 열린 관점(open mind)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노 박사는 앞으로 세계최초의 ‘생태춤박물관’을 주매리의 수생식물단지와 곤충어드베처관이 들어서는 중간에 위치한 그의 산에 만들고 싶어 한다. 우포에서 또 하나의 관광거리를 구상하고 있는 것이다. 우포에 미치고 생태춤에 중독된 그의 독특한 생태춤이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날이 멀지 않기를 바란다.
덧붙이는 글
노용호 박사는 창녕군 주매리에서 조상님들이 500여년 살아왔고, 본인도 우포가 좋아 대학의 교수직을 그만두고 2008년 람사르총회를 앞두고 초대 우포늪생태관 관장으로 왔다. 그의 생태춤은 KBS 6시 내고향, EBS 한국기행 등 T.V에 소개되었고, 중앙일보 사이트에서 생태춤을 검색하면 ‘노홍철이도 입 다물게 할 우포늪의 돌 + I'라는 제목으로 그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