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감독 없어 멋대로 공사, 불안한 주민들···감독관은 '나몰라라' 주민들은 '울상'
안동시가 시행중인 임동면 갈전리 상수도 사업이 관리감독 소홀로 주민들을 울상 짓게 하고 있다.
안동시는 임동면 갈전리 마을 상수도사업(5.4km)에 4억6천5백만원을 투입, 지난 7월24일 착공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11월19일까지가 공사기한이지만 관급자제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이유로 공사를 중지시켰다.
이 사업이 진행되면서 반가워해야 할 주민들은 오히려 시공사의 횡포와 난폭·부실 공사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공사가 엉터리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하다 마당에 매설된 하수관을 파손, 적반하장 격으로 파손된 자제비용 6만원을 주민들에게 요구하는 등 횡포가 포착됐다. 하지만 감독관청인 안동시는 넋을 놓고 있는 상황.
안동시 관계자는 "민원이 한 차례 접수됐지만 시공사와 주민들 간 원만히 해결된 것으로 안다"며 "현장에 나가 보진 않았지만 별 문제가 아닌 것으로 판단해 민원 접수만 해둔 상태"라고 말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시공사가 대형장비를 이용해 상수도 관로매설 공사를 진행하던 중 부주의로 인접한 과수원 노면 위로 세워진 상수도 배관을 쓰러트렸다.
주민 A씨는 "현장 인부들이 쓰러진 배관을 다시 세우긴 했지만 파손 정도로 봐서 아마 내부 배관이 뒤틀려 빠져 있을 것 같아 확인을 요구했지만, 업체는 자신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큰소리치며 난폭하게 인신공격했다"고 하소연했다.
또 이 시공사는 상수도사업을 시행하면서 마을주민들과의 친분 등을 내세워 "마당 콘크리트를 다시 깔아 주겠다"며 관로매설과 관계없이 40만원 상당의 공사비용을 받은 정황도 제기됐다. 한 주민은 "공사업자가 마을 이장과 몇몇 주민들에게 음식을 접대했다고 소문이 도는데 뭔가 꿍꿍이가 있을 것"이라 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관급 공사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현장에 가보지 않아 정확한 상황은 알 수 없다"고 발뺌했다.
최근 주민들은 직접 상수도 관로매설 공사 현장에 나가 시공사의 난폭·부실공사를 감시·감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B씨는 "아무것도 모르는 시골사람이라고 막무가내로 공사를 진행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다"며 "때때로 험악한 분위기를 조장해 주민들을 위협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결국 관리감독을 해야 할 담당 공무원의 안일한 행정으로 인적이 드문 시골 공사 현장에서는 주민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