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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급성 심근경색증 주의보
  • 권기웅 기자
  • 등록 2012-11-12 18: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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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성인 사망원인의 2, 3위···환절기에 특히 조심해야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심근경색증을 주의해야 한다. 최근 한국 성인 사망원인의 2,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무서운 질환이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협심증과 달리 심장근육을 먹여 살리는 관상동맥이 갑작스럽게 완전히 막혀서 심장근육이 죽어 가는 질환이다.

발생 직후 병원에 도착하기 이전에 환자의 1/3은 사망하게 되며, 병원에 도착해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률이 5~10%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심근경색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을 혈전이라는 피떡이 갑자기 막으면서 심장근육으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발생한다.

▲원인
관상동맥이 막히게 되는 원인은 동맥경화증에 의한 것으로 동맥경화증에 의해 관상동맥의 안쪽 벽에 콜레스테롤, 지방의 덩어리(죽종)가 생기면 혈관이 좁아져 이곳으로 피가 잘 지나지 못하게 된다. 이 죽종이 여러 원인에 의해 파열되게 되면 그 부분에 급속히 피가 엉겨 붙어 혈전이 되고 혈관을 막게 된다.

이렇게 혈전에 의해 피와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 그 아래의 심장 근육이 죽게 되는데, 그 범위는 혈전의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마치 집으로 들어오는 상수도관이 막히면 한 집만 물이 나오지 않지만 마을이나 도시 전체로 들어오는 상수도관이 문제가 생기면 마을 전체가 고통을 받는 것과 같다.

과거보다 놀랍게 의학이 발달한 현재에 와서도 급성 신근경색의 사망률은 30%에 이른다. 이중 반수는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사망하며 병원에 도착한 환자의 15%는 퇴원 전에 죽고 퇴원한 환자도 1년 이내에 25명중 1명 꼴로 사망한다. 특히 65세 이상의 나이든 환자는 1년 이내에 3분의 1이 사망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근대화와 더불어 생활 습관의 변화와 식이의 서구화로 인해 관상 동맥경화증이 증가하고 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그 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급성 심근 경색 환자의 약 반수는 발작 전에 심한 운동이나 정신적 스트레스, 질병 등의 유발 요인을 갖고 있다.

▲증상
가장 흔한 증상은 30분에서 수 시간 지속되는 가슴의 통증이다. 이 통증은 가슴 가운데를 쥐어짜거나 짓누르는 듯하며 아주 심해서 "코끼리가 발로 밟는 것 같다"고 하는데 환자가 평생에 처음 겪는 심한 통증인 수가 많다.

통증은 또한 팔로 뻗치기도 하는데 드물게는 턱이나 목, 등과 배로 뻗치기도 한다. 통증이 주로 가슴 아래쪽과 배에 있을 경우 소화불량으로 잘못 알고 병원에 오는 것이 늦어져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도 있다.

통증 이외의 증상으로는 기운이 없어지거나 식은땀이 나고 구토, 호흡 곤란, 심한 경우 의식을 잃기까지 한다.

▲진단과 치료
심근경색의 발작이 의심되는 경우 무엇보다도 응급실로 빨리 가는 것이 중요한데 늦으면 늦을수록 심장 근육이 많이 죽게 되고 치료가 시작되는 시간에 따라 생사가 결정된다. 병원에서는 전형적인 증상과 심전도 검사, 그리고 혈액검사를 통해 심근경색을 진단하게 되고 신속하게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우선은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강력한 진통제를 투여하게 된다. 그러나 통증이 가라앉는다고 해서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니다. 심근 손상을 최소화하고 후유증을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약물을 투여하는 한편, 병의 원인이 되는 혈전을 녹이기 위해 혈전용해제를 주사하게 된다.

이 혈전용해제를 쓰면 약 2/3에서 효과가 있어 심장 근육을 구할 수 있게 된다. 비교적 고가이긴 하나 혈전용해제가 생명을 구할 수 있음을 생각하면 꼭 필요한 치료방법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이 혈전용해제를 아무에게나 다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발작이 시작되고 6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 심장근육이 아직 살아 있는 사람에게만 효과가 있고, 또 혈전용해제로 인해 출혈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뇌출혈의 병력이 있거나 최근에 머리를 다친 사람, 현재 뇌출혈 중인 사람 등 출혈의 위험이 큰 경우에는 사용할 수 없다.

이렇게 혈전용해제를 쓰지 못 하거나 이에 반응이 없는 경우 다른 치료법으로 응급 관상동맥확장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것은 관상동맥을 특수한 방법으로 방사선 촬영해 막힌 곳을 확인하고 혈전과 죽종으로 뚫어 주는 방법이다.

여기에는 특수하게 고안된 풍선을 이용하는데 풍선만으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 좁아진 혈관을 잘 지지해 주도록 '스텐트'라는 철망을 집어넣기도 한다. 이 방법도 어려울 경우에는 응급으로 관상동맥을 다른 혈관으로 이어 붙이는 '관상동맥우회로술'을 하게 된다.

응급 상황을 넘긴 환자는 일단 중환자실로 옮겨져 절대 안정 속에 약물 치료를 계속하며 있을지 모르는 돌발 사태에 대비해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게 된다.

중환자실에서의 며칠도 무사히 넘기고 상태가 안정되면 일반 병실로 옮겨지게 되는데, 이때쯤 되면 환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멀쩡하게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병이 완전히 없어진 것이 아니므로 약물 치료를 계속하는 한편 심장 근육의 손상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또 응급으로 관상동맥확장술을 시행하지 않은 환자는 이 시기에 관상동맥을 촬영해 병을 일으킨 혈관을 확인하고 필요시 좁아진 혈관을 넓혀 주는 치료를 하게 된다.

▲예방과 관리
심근경색의 원인이 되는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고 진행을 방지하기 위해 동맥경화증의 위험 요인을 조절해야 한다. 금연은 물론이고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병이 있는 경우, 혈압과 혈당을 더 잘 조절해야 한다.

혈액검사에서 고지혈증이 있으면 식이 습관 조절과 함께 약물 등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조절해야 한다. 생활 습관의 변화와 함께 규칙적인 진찰, 꾸준한 약물 치료가 병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별다른 합병증이 없는 경우 약 1주일이면 퇴원을 고려하게 된다. 이때 심장의 남은 기능과 상태에 따라 적절한 약물 치료를 계속하게 된다.

퇴원했다고 해서 곧바로 발작 전에 하던 일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제는 남아 있는 심장의 기능에 맞추어 천천히 운동량을 증가시키고 재활 프로그램에 따라 일상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2주에서 한 달 뒤에 이전에 하던 일을 다시 시작할 때도 과중한 업무는 하지 않도록 조절하고 업무 환경도 가능한 한 편리하게 조정해야 한다. 이때 지나친 조심으로 활동적인 생활을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근거 없는 자신감도 경계해야 한다.

자신의 병의 상태를 의사와 상의해 잘 파악하고 무엇보다도 재발을 방지하고자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출처 한국건강관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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