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안동 학가산 산약(마) 축제 2012'가 '천혜의 으뜸 보양식품 안동산약(마) 드셔봐요! 느낍니다.'를 주제로 안동학가산산약축제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와 북후면이 주최하고 안동시와 북안동농업협동조합 등 기관·단체가 후원해 열렸다.
추진위는 이번 축제를 위해 4천여만원의 안동시지원금(홍보비 5백만원, 행사지원비 2천7백만원 등)과 북후농협에서 출자한 2천여만원 등 총 6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축제참가들이 직접보고 체험하며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판매마당과 체험코너를 준비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특히 북안동농협조합장 박실권 안동학가산산약축제추진위원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북후를 중심으로 재배되는 안동마의 품질과 효능이 최고라는 것을 확인시켜 타 지역 식용마와 차별화하고 경쟁에서 우위를 고수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진행된 축제를 취재한 결과, 축제장에 마련된 안동마와 농산물직거래장터 부스는 고작 2개가 전부였다. 특히 외부인들에게 안동마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시식코너나 전시부스도 고작 1곳만 운영됐다.
▲ 텅빈 생마캐기 체험장
뿐만 아니라 추진위가 생마캐기 체험장과 지역농산물전시판매장, 마구이시음장 등 10여개 부스를 마련했으나, 이를 알리는 현수막만 덩그러니 붙어있을 뿐 운영자나 진열상품도 없이 텅 비어 있는 실정이었다.
안동시 태화동 김모(50) 씨는 "마를 널리 알리는 축제운영은 뒷전인 반면 즐비하게 들어선 마을별 부스에는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술을 마시거나 미리 마련해 온 음식을 나눠먹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 안동산약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축제라기보다 동네잔치를 연상시켰다"고 말했다.
마 축제와 같은 기간에 열린 '2012안동서후봉정사국화대향연'도 도마에 올랐다. 올해 국화축제는 안동시지원금(홍보비 5백만원, 부스운영비 6백만원, 도심유치비 2천만원 등) 3천여만원과 협찬 1천5백만원을 비롯해 총 5천여만원으로 열렸다. 이 축제 역시 부실한 부스운영은 물론, 국화 없는 축제로 방문객들의 질타를 받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안동 각 읍·면·동에 축제가 없는 지역이 없다"며 "지역 주요인사들 치적사업마냥 축제가 무분별하게 양산돼 이제는 예산 먹는 블랙홀이 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