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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예산 특정지역 잔치비용으로 탕진
  • 권기웅 기자
  • 등록 2012-11-05 11: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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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화축제, 마축제 동네잔치에 지나지 않아···부실 축제운영 도마위
 
안동시민의 혈세가 특정지역만을 위한 잔치비용으로 사용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3일 '안동 학가산 산약(마) 축제 2012'가 '천혜의 으뜸 보양식품 안동산약(마) 드셔봐요! 느낍니다.'를 주제로 안동학가산산약축제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와 북후면이 주최하고 안동시와 북안동농업협동조합 등 기관·단체가 후원해 열렸다.

추진위는 이번 축제를 위해 4천여만원의 안동시지원금(홍보비 5백만원, 행사지원비 2천7백만원 등)과 북후농협에서 출자한 2천여만원 등 총 6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축제참가들이 직접보고 체험하며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판매마당과 체험코너를 준비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특히 북안동농협조합장 박실권 안동학가산산약축제추진위원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북후를 중심으로 재배되는 안동마의 품질과 효능이 최고라는 것을 확인시켜 타 지역 식용마와 차별화하고 경쟁에서 우위를 고수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진행된 축제를 취재한 결과, 축제장에 마련된 안동마와 농산물직거래장터 부스는 고작 2개가 전부였다. 특히 외부인들에게 안동마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시식코너나 전시부스도 고작 1곳만 운영됐다.
 
뿐만 아니라 추진위가 생마캐기 체험장과 지역농산물전시판매장, 마구이시음장 등 10여개 부스를 마련했으나, 이를 알리는 현수막만 덩그러니 붙어있을 뿐 운영자나 진열상품도 없이 텅 비어 있는 실정이었다.

안동시 태화동 김모(50) 씨는 "마를 널리 알리는 축제운영은 뒷전인 반면 즐비하게 들어선 마을별 부스에는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술을 마시거나 미리 마련해 온 음식을 나눠먹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 안동산약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축제라기보다 동네잔치를 연상시켰다"고 말했다.

마 축제와 같은 기간에 열린 '2012안동서후봉정사국화대향연'도 도마에 올랐다. 올해 국화축제는 안동시지원금(홍보비 5백만원, 부스운영비 6백만원, 도심유치비 2천만원 등) 3천여만원과 협찬 1천5백만원을 비롯해 총 5천여만원으로 열렸다. 이 축제 역시 부실한 부스운영은 물론, 국화 없는 축제로 방문객들의 질타를 받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안동 각 읍·면·동에 축제가 없는 지역이 없다"며 "지역 주요인사들 치적사업마냥 축제가 무분별하게 양산돼 이제는 예산 먹는 블랙홀이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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