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도내 북부지역에 산재한 중소 농산물 가공업체나 제조 및 서비스업체들의 경우 내수부진과 수입개방 등 험난한 파고를 이겨내기 위해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
반면 이 같은 어려움에도 불구, 새로운 상품 개발 또는 경쟁력 제고를 통해 당당하게 지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자임하는 중소기업들 또한 적지 않다.
40여년 가까이 타이어 판매 외길만 고집해 온 한국타이어 경북판매(주)도 그 중의 하나다.
물론 여느 군소 판매점의 창업과 별반 다르지 않게 지난 1976년 1월 첫 발을 내디뎠을 때만 하더라도 이 업체 또한 그저 그런 소규모 판매점에 불과했다.
그러나 오직 신용을 생명처럼 여기며 20여년 이상 고객을 응대해 온 결과, 지난 97년 1천500평 대지위에 600평 규모의 자재창고 3동은 물론 최신 정비시설 및 관련 장비를 갖춘 현 위치, 안동시 수상동으로의 확장 이전을 일궈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같은 해 곧바로 불어 닥친 IMF 사태의 불운을 비껴가지 못하고 매출 및 대금회수율 저조에 따른 자금악화로 인해, 분점을 내고자 마련해뒀던 대지와 5층 건물, 임야, 상가는 물론 심지어 거주하던 주택까지 매각하는 등 일생일대의 어려움에 봉착하고 만다.
한국타이어경북판매(주) 김 두년 대표(66세)는 “가족이나 다름없는 직원과 고객들을 떠올리며 견뎌냈지만 모든 걸 잃어야만 했다”며 “결국 사업 포기를 할 수밖에 없었던 때에 뉴질랜드 유학 중이던 큰 아들이 귀국, 힘을 합치면서 겨우 극복할 수 있었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위기를 기회라 여기고 다시 시작한다는 일념으로 꾸준하게 고객 중심의 경영을 고수하며 이를 악물자 서서히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전 후 일 년이 채 지나지 않아 한국타이어판매주식회사로 전환하고 이어 4년 뒤엔 경북 북부권 유일의 미쉐린타이어 안동대리점까지 맡는 등 절대 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룬 이 업체의 성공신화를 관련업계에선 모르는 이가 없다.
더구나 이 같은 외형적 성장에 못지않게 가까운 영주를 비롯해 영천, 포항 등 타 지역에서 각종 차량들이 직접 방문하는가 하면 심지어 제주도에서까지 주문이 쇄도하는 등 전국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한다.
이 업체를 찾는 이들은 건설 산업용과 트럭 및 버스를 비롯해 승용 · 승합, 심지어 농경용까지 타이어에 관한 한 모든 품목과 각종 규격을 완벽하게 갖춘 물량 보유, 나아가 최신 장비에 먼저 입을 벌리게 되고 아울러 적정 단가 및 차별화된 서비스 때문에 굳이 이 업체를 고집한다고 입을 모았다.
트럭 및 버스는 물론 중장비 전문의 한국타이어 TBX 매장, 승용 및 승합 전문의 티스테이션 매장에 정비시설까지 완비한데다 10여명에 이르는 최고의 전문 기술진이 완벽한 정비 점검 후 고객의 차량 운행여건에 맞게 맞춤식으로 상품을 선택,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등 이른바 고객이익 극대화 시스템에 매료돼 매번 찾을 수밖에 없다는 것.
뿐만 아니라 3급 자동차 정비업체도 운영, 판금 및 도색이나 엔진 보링 등을 제외한 대 · 소형 자동차의 진단과 간편 정비는 물론 출장정비에 이르기까지 토탈정비 및 복합시스템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 감동을 이끌어내고 있다.
게다가 TBX 및 티스테이션 매장에서의 최신 장비를 통한 정밀 진단 및 정비 시스템은 역내 정비업체에서 하체 작업 후 얼라이먼트나 소음, 진동 등에 대한 전문작업을 최종 의뢰할 정도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자동차 타이어 도소매업 및 카센터업의 개업, 운영과 관련해 그 동안의 경험을 십분 살려 전문 컨설팅까지 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해서 예비창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음은 물론 타 업체의 부러움까지 사고 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저와의 컨설팅을 통해 창업한 분들이 지속적으로 발전 해나가는 모습을 보면 외려 제 스스로 자부심과 함께 만족을 느낀다.”며 “개인, 공동체 가릴 것 없이 더불어 상생하는 사회를 위해 미약한 힘이라도 보태는 것이 지금까지 믿고 도움 준 고객들에 대한 보답일 것”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업체가 내세우는 최고의 서비스는 역시 출고 및 재고 관리 프로그램 운영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국내 최대 전문 프랜차이즈 자동차 정비점인 카맨샵을 비롯해 서울에서 제주도에 이르는 전국 600여 카센터의 실시간 주문에 따른 입, 출고와 재고 관리를 함으로서 원활한 물량공급을 가능케 한다는 것이 이 업체만의 자랑거리.
업계 관계자들은 서울도 아닌 지방 소도시 업체에서의 국내 타이어 판매에 따른 이 같은 허브 역할에 대해 전국 어느 업체에도 뒤지지 않는 물량 보유로 인해 가능한 시스템이기도 하지만 결국엔 철저한 품질 관리가 밑받침 되지 않고서는 어려운 일이라고 귀띔한다.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뚝심으로 일어나 마침내 업계 최고 자리에 우뚝 선 김 대표는 지난 1987년 경상북도 저축왕을 수상할 정도로 알뜰하기도 하다.
안동대 제1기 행정경영대학원 최고관리자 과정을 이수한 김 대표는 자유총연맹 안동시지부 청년회장, 안동중앙라이온스클럽 F-Y 2001~2002년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안동지역 범죄예방 자원봉사위원, 경북북부지역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동운송수단이 발달되지 않았던 어린 시절 동경과 호기심으로 가득했던 자동차에 이끌려 수십 년간 한 우물을 파게 됐다는 김 대표는 “지역 경제 발전에 조그만 보탬이라도 되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고객을 최우선시 하는 업체로서 고객만족도 100%의 꿈을 반드시 실현시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