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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행 군수, 선거구 통폐합 결정 기자회견
  • 경남편집국
  • 등록 2012-02-29 13: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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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7일은 힘겹게 농어촌을 지켜온 이 땅의 농어민들에게 치욕스런 날입니다.”

조유행 하동군수는 29일 오전 10시 30분 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농어촌 선거구를 지키려는 50만 내외 군민의 염원을 외면하고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하동·남해 국회의원 선거구 통·폐합안이 통과되자 비통한 심정으로 이같이 밝혔다.

조 군수는 “지난 1월 9일 농어촌 지방선거구 지키기 추진위원회가 결성된 이후 2월 3일부터 27일까지 7차례 걸친 상경투쟁에도 불구하고 끝내 선거구를 지키지 못한 죄책감과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면서 군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나라 정치권은 겉으로는 지역균형 발전과 농어촌 살리기를 표방하면서 안으로는 야합과 밀실로 순진한 군민을 속이고 싹이나마 남아있던 농어민의 희망을 일거에 잘라버렸다”며 “이는 법치가 아닌 밀약정치이며 농어촌 멸시정치의 표본”이라고 역설했다.

조 군수는 “이처럼 도시중심, 정치권 파워중심의 국정을 운영한다면 앞으로 농어촌은 공멸될 것이고, 농촌의 공멸은 곧 국가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할 것이라는 것은 명약관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당을 믿었고 양심있는 야당을 기대했지만 정치권은 기어코 하동군을 비롯한 농어촌을 헌신짝처럼 내던져버렸다”며 “앞으로 농촌은 누구를 믿어야하고, 농어촌의 아픔을 누구에게 토로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또한 “선거구 인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부산 남구와 대구 달서구에 대해서는 한 마디 말조차 하지 않고 공직선거법상 선거구 획정 법정시한으로 정한 지난해 10월말 인구기준이 아닌 올 1월말 기준으로 삼아 남해·하동 선거구를 폐지해야 한다는 논리에 앞장 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이번 야합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군수는 “비록 7차례에 걸쳐 1300여명의 군민이 생업을 접고 상경투쟁을 벌이며 절규에 절규를 했는데도 결국 실패했지만 이는 결코 헛된 노력이 아니었다”며 “이런 군민의 하나 된 애향심이라면 두려울 것이 없다”고 말했다.

조 군수는 “따라서 저와 700여 공직자는 군민 여러분의 피 끓는 호소가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 △국·도비 확보 추진본부 상설 운영 △서울 하동사무소 설치 △인적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군정 극대화 △하동·남해·사천 공생발전협의회 구성·운영 등 그동안의 노력보다 몇 갑절 더 노력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군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군은 이날 기자회견에 이어 오전 11시 군청 대회의실에서 전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하동·남해 선거구 통폐합에 따른 하동군 공무원 결의대회’를 갖고 비록 선거구는 사라졌지만 전 공무원이 똘똘 뭉쳐 사랑받는 군정 추진에 더욱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군은 이번 하동·남해 선거구 통폐합에 즈음해 7차례의 상경투쟁과 국회 정개특위의 부당한 선거구 획정 등 그동안의 경과와 향후 군정 추진방향 등을 내용으로 하는 ‘50만 내외 군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지역언론 매체를 통해 군민에게 알렸다.

이와 함께 군은 하동·남해 선거구 통폐합 과정과 투쟁일지 및 사진, 군민에게 드리는 말씀 등을 담은 반상회 특보 2만부를 긴급 제작한 군내 전 세대와 향우 등에게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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