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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역 백하일기(白下日記)' 발간
  • 권기웅 기자
  • 등록 2011-11-16 23: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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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독립운동기념관 2010년부터 국역 작업 진행
 
안동독립운동기념관(관장 김희곤)은 만주망명 100주년을 맞아 백하(白下) 김대락(金大洛)의 망명기록 '백하일기'(고려대학교 소장)를 번역한 '국역 백하일기(白下日記)'를 발간했다.

김대락은 1910년 12월 말에 안동을 출발했다. 일기는 1월 6일 서울을 떠나면서부터 1913년 12월31일까지 만 3년간의 일들을 날짜별로 기록했다. 그는 일기에 1911년 '서정록', 1912년 '임자록', 1913년 '계축록'이라는 표제를 붙였다. 학계에서는 이를 통틀어 '백하일기'라고 부른다.

'백하일기'는 만주망명 한인들의 정착과정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다. 지금까지 알려지기로는 망명 초기의 생활과 활동을 당일에 기록한 것은 '백하일기󰡕'뿐인데, 이는 만주 한인 생활사와 독립운동사에서 있어서 사료적 가치가 크다.

'백하일기'에는 만주로 망명한 독립운동가와 가족들이 겪은 의식주의 생활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독립운동가들의 움직임은 말할 것도 없고, 그들이 독립운동 기지를 만들기 위해 겪는 중국인과의 타협 내용도 들어있다.

또 낯선 기후와 토질, 굶주림으로 겪는 어려움, 날씨와 제사, 꿈, 음식, 물가, 가족의 안녕과 약 처방 등을 하나하나 기록했다. 이는 이주 한인들의 생활상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서간도 지역 최초의 한인 자치단체 경학사와 교육기관인 신흥학교와 관련된 기록은 망명 초기 독립운동사를 확인하게 만드는 귀한 자료다.

이와 더불어 '백하일기'에는 1911년부터 1913년 사이 만주를 다녀갔거나 머물렀던 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김대락은 자신을 찾아온 사람과 자신이 직접 방문한 사람들을 일일이 기록했다.

이러한 가치에도 불구하고 '백하일기'는 순한문의 기록이기 때문에 그동안 일반인과 초학자의 접근이 어려웠다. 안동독립운동기념관(관장 김희곤)은 이를 일반인에게 널리 공개하고, 학문 후속세대의 연구에 도움을 주고자 지난해 2010년부터 국역 작업을 진행해 왔고 이번 '경북유림 만주망명 100주년 기념 학술회의'를 기해서 발간하게 됐다.

번역은 사단법인 교남문화(안동)가, 발간은 한국학 전문출판사인 경인문화사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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