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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의 전쟁, 소방출동로 확보
  • 곽상호 기자
  • 등록 2011-10-05 20: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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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나 구조․구급 신고를 받고 출동을 하다 보면 제일 먼저 맞닥뜨리는 것이 바로 도로 위에서의 전쟁이다.
 
요즘은 도시, 농촌 할 것 없이 차량보유 수가 늘면서 소방차의 출동 여건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꽉 막힌 도로에서 소방차는 하염없이 경적만 울릴 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눈앞에서 타들어가는 불길을 쳐다볼 수밖에 없게 된다.

화재 등 각종 사고 발생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현장 출동이다. 얼마나 빨리 현장에 도착하느냐에 따라 인명과 재산피해의 규모가 달라진다.

화재는 5분 이내 초기대응이 가장 효과적이며 인명피해 최소화와 직결된다. 5분이 경과하면 화재의 연소 확산속도 및 피해면적이 급격히 증가하여 재산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인명피해까지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심정지 환자 또한 4분 이내 응급처치를 실시해야 한다. 4분경과 시 1분마다 생존율이 7~10%씩 감소하게 되고 10분경과 시에는 생존율이 5% 미만으로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

현 도로교통법에는 긴급자동차가 접근한 때에는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로 피하여 진로를 양보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이를 지키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너도 나도 조금 빨리 가기 위해 좁은 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기 일쑤다. 또한 차량의 증가에 비해 주차장의 부족으로 아파트나 주택밀집지역에서는 양쪽으로 즐비하게 늘어선 불법 주․정차 차량 때문에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하는 사례가 일어나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이러한 어려움들을 해결하기 위해 소방서에서는 화재가 발생하였을 시 5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하기 위해 도로 운전자들에 대한 소방차 길 터주기 캠페인, 불법 주정차량 단속 및 소방통로 확보 홍보 등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제는 도로를 운전하다 싸이렌 소리가 들리면 그곳이 우리 집, 내 가족이라 생각하고 양보하는 습관을 길러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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