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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양돈단지 부지매입 감언이설"
  • 권기웅 기자
  • 등록 2011-05-17 18: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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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시 부지매입 예산확보 어려움 호소··· 양돈단지 주변 주민 "발끈"
 
지난 3월 밀폐사육으로 악취와 오폐수문제가 심각했던 서현양돈단지를 동물 복지형 친환경 축산을 육성하고자 60~70억원으로 전체부지 6만4900여㎡를 매입한다는 안동시의 발표가 구제역으로 어지러운 시기의 감언이설(甘言利說)로 전락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안동시의 이 같은 발표가 있자, 한편은 100% 구제역 보상금과 함께 부지매입비까지 서현양돈단지는 로또를 맞은 거와 다를 바가 없다며, 실효성 문제를 놓고 반발이 거셌다.

하지만 다른 한편인 서현양돈단지 주변 주민들은 시의 이 같은 발표를 환영했고, 악취와 오·폐수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시가 이를 뒤집고 재입식을 진행해 불만이 증폭됐다.

17일 오전11시 안동시 서현리 주민 30여명은 안동시청을 항의 방문해 서현양돈단지 폐쇄와 돼지 재입식 반대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김태웅 부시장은 "그동안 무수한 민원과 불만으로 얼룩진 서현양돈단지를 새롭게 개선해 친환경 축산단지로 만든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예산 확보의 어려움이 있다"며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또 시 축산관계자 역시 예산 확보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서현단지를 매입하려고 축산농가들과 접촉하니 이들은 폐업보상금까지 거론하고 있어 협상이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애초 시가 서현양돈단지를 건립하게 된 것부터, 서현양돈단지 부지매입 내용이 명확해진 사실도 아닌데 구제역으로 피폐해진 민심달래기에 급급해 너무 섣부른 발표가 아니었냐는 여론마저 들끓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시는 부지매입 발표내용을 전면 백지화하고 재입식 이후 퇴비농장, 오·폐수 문제 등과 관련한 행정지도를 철저히 해서 인근의 악취를 줄여나간다는 방침이지만, 그간 양돈단지로 몸살을 앓아온 서현리 일대 주민들과 시민들을 기만했다는 화살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해 구제역 최초 발생지로 몰리면서 돼지 1만6000여 마리를 살처분한 서현양돈단지 내 7개 농가는 현재 2만여 마리의 돼지 재입식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서현리 권기식 이장을 비롯한 주민 일동은 자신들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을 때에는 현수막 등을 활용한 재입식 반대 시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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