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임난 의병장이었던 이응춘이 전사 직전 아들에게 남긴 편지 1통과 이진연 무과 급제 홍패(紅牌) 및 교첩(敎牒)이 울산박물관(관장 김우림)에 기증됐다.
이응춘(李應春)은 본관이 청안(淸安), 호는 퇴사재(退思齋)이며,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동생 우춘(遇春)․봉춘(逢春)과 아들 승금(承金) 등과 의병을 일으켰다. 그는 해상 전투의 중요성을 알고 전함을 만들어 태화강에서 해전에 대비했으며, 자신에 대한 호칭도 ‘능해장’(凌海將)이라 했다.
1594년(선조 27) 10월 개운포(開雲浦)에서 왜적과 싸우다 순절했는데, 그 직전에 아들 승금에게 남긴 편지이며, 이 자료는 중구 반구동에 거주하는 청안이씨 퇴사재 종친회 이상혁 회장(79세)이 기증했다.
편지에서 이응춘은 ‘전란 중의 위급한 상황을 설명하고 대대로 나라의 은혜를 받았으니 큰 재난을 당해 목숨을 바치는 게 당연하다며 자신은 죽기를 결심했으니, 아들에게 조상 제사를 끊지 말고 잘 지켜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