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싱크탱크인 '미래국가연구원'을 발족하고 사실상 대권주자 행보를 시작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4일 경상북도를 방문해 김관용 지사를 만났다.
경상북도를 방문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게 김관용 지사는 4일 오후 3시30분 도청회의실에서 지역현안을 설명하고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박 전 대표와 함께한 자리에서 김 지사는 "지난 해 발생한 구제역으로 축산농가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그간 민·관·군·경이 하나로 뭉쳐 구제역 조기 종식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머리를 잡았다.
김 지사는 이어 장·단기 구제역 특별대책을 언급했다. 단기적으로는 구제역 축산농가에 조속한 경영재개 지원과 함께 매몰지 사후관리단을 구성, 차수막 설치와 상수도 교체 등 환경관리 대책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녹색성장·FTA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사업으로 '국가 친환경 축산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미래 축산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경북에서 시작한 제2의 축산혁명이 성공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박 전 대표에게 건의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21세기는 속도가 곧 '돈'이고 바로 '경쟁력'인 만큼, 하늘 길을 열지 않고는 지역의 미래가 없고 세계와 경쟁할 수 없다며 미래 생존의 문제와 직결되고 국토균형발전, 특히 국가안보측면에서도 영남권 신국제공항 건설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내용에 힘을 싣고자 김 지사는 지난 해 경북을 방문한 G20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회의, FAO아태지역 총회, 세계한상대회에 참여한 세계인과 기업인들이 이구동성으로 "제대로 된 국제공항이 없어 기업유치가 어렵고, 인천공항 접근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 기존 산업의 경쟁력도 떨어지고 있다"는 현장 목소리를 전했다.
이어 김 지사는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최근 정부에서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 발표와 오는 3월 입지선정에 대해 환영을 표하면서 영남권 4개 시·도가 공동건의문을 중앙에 전달하고, 부산에도 공동토론회를 제의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박 전 대표에게 앞으로 정치적 논리를 떠나 경제논리에 입각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절차에 따라 속도감 있게 진행해 영남권의 새로운 도약은 물론, 국가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한편 김 지사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그간 모방전략에서 벗어나 기초연구역량 강화로 국제경쟁력 제고와 세계적 두뇌가 모이는 국제적인 기초과학 연구환경을 구축하는 국책사업인 만큼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곳으로 선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영남권은 지난 반세기동안 구미의 IT, 포항의 철강, 대구의 섬유·의료산업, 울산의 자동차 산업 등 국가 경제발전을 주도해온 국가 주력산업 벨트가 구축되어 있고, 3대 가속기클러스터,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 등 거대 R&D인프라와 그린에너지인 국내최대 원전과 연료전지, 풍력 등 에너지, 과학R&D, 산업간 융합의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또 세계는 지금 기초과학과 선업이 연계되는 융합의 시대라고 전제하며 경북·울산·대구가 전략적으로 연계하고 국가 거대 R&D와 산업 인프라를 두루 갖춘 영남권에「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조성돼야 국가 성장 잠재력을 확충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김 지사는 산업화 시절 국가 경제발전을 선도해 온 경북이 지난 15년간 정부 정책에서 꾸준히 소외를 받았으나 최근 들어 동서5·6축, 동해안 고속도로, 포항·구미 국가산단, 국비 확보 등으로 U자형 국토균형발전이 본격적인 시동에 걸렸다며, 약진 경북이 디딤돌을 다지면서 역동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
이 밖에도 김 지사는 앞으로도 중앙정부, 정치권, 대구시 등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주장할 것은 주장하고, 요구할 것은 요구해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업무추진으로 도정을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