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사회에서 알아주는 쟁쟁한 직업군들인 “기자, 경찰, 교사, 기생”이라는 직업들이 바로 ‘4대 퇴물 직업’들인바 그럼 왜 이 직업들을 두고 4대 퇴물이라고 하는지 벌써 눈치 빠른 독자제위들께선 알아차린 분들이 계실 것이다.
위에서 열거한 4대 직업군들이 현직에 있을 때는 누구라도 이들과 친 하려고 또는 친하고자 노력 한다.
경찰의 경우 누구라도 죄 짓지 않고는 못사는 모양인지 경찰에 아는 사람이 있으면 혹여 닥칠 불행으로 경찰서 출입을 할 때나 교통딱지를 떼일 일이 있을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하는 방비와 대비책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교사도 마찬가지!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 혹시나 내 아이를 지도하고 학습시키는 담당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유비무환적인 사고에서 이 역시 기인하는 것일 터이고, 화려함으로 치장된 기생 역시 뭇 남자들이 그녀의 환심을 사려고 문턱이 닳도록 그녀가 있는 기방과 권번을 드나들고 선물공세를 아끼지 않는다.
필자가 오랜 세월 직업으로 가지고 있었던 기자라는 직업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어느 곳 어딜 가도 엘리트 대우를 받으며, 대접을 받는다. 회자되는 말로 붓과 펜은 칼보다 강하다고 했듯이 기자는 글 한 줄로 상대를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으며 개인뿐 아니라 한 기업과 단체도 마찬가지이니 글 잘 쓰는, 날카롭게 비평 잘 하는 기자들과 친 하려 한다. 그래서 기자들 주위엔 많은 사람들이, 군상들이 포진하고 있다.
엘리트 직업군들의 직업명 뒤에는 거의가 그러하듯 의사, 변호사, 교사, 약사 등과 같이 선비사(士)가 붙는 반면 유독 기자는 쓸기(記)字에 놈자(者)字를 적는 이유가 있으니 이 기자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특종이 될 것 같으면 자신의 조상까지도 욕보인다 하여 천하에 몹쓸 놈들이라고 해 우리네 선조들은 기자의 자字를 놈자(者)로 썼다고 하는 비하 글이 돌아다니고 있는 것을 보면 기자라는 직업도 앞에서 열거한 세 직업군들과 같이 현직에 있을 때나 잘 보이려고 또는 친해 놓으려고 대접을 해 주는 것이지 세월이 흘러 시쳇말로 갓끈 떨어지면 ‘당신 언제 봤느냐’는 식이 되는 것에서 ‘4대 퇴물직업’이라는 말이 회자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4대 퇴물 직업’ 이란 말이 언제부터 우리사회에 널리 퍼졌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때 민완기자로 활동 했었고 현재는 객원기자와 자유기고가로 집필활동을 하고 있는 필자는 씁쓸한 기분을 어찌할 수가 없고, 개인적인 생각을 잠시 지면에 옮겨본다.
‘사람이 사람을 대함에 한결 같아야지. 현직에 있을 때는 시쳇말로 그렇게 알랑거리고 알은체를 하던 사람들이 일명 갓끈 떨어지고 나면 너 언제 봤느냐는 식이 된다는 말에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甘呑苦吐(감탄고토) 사상과 기회주의 의식이 우리 사회에 너무 팽배해져 있지 않나’를 생각했으며, 상대성 원리로 필자를 비롯해 위에서 언급한 4대 직업인들이 자신들의 직업을 악용(?)해 일반인들에게 너무 많은 빈축을 산 것은 아닌지를 생각하며 필자의 지나온 날을 돌이켜 보기도 했다.
말이 났으니 말인데 위에서 언급한 4대 직업들은 많은 사람들과 대면하고 대접받는 직업이다 보니 본의 아니게 촌지나 팁이 빈번한 것이 사실인바 이 촌지나 팁에 욕심을 내다보면 직업의 직권을 악용하는 일이 잦아진다.
물론 이 직업군들 모두가 그렇다는 말은 절대적으로 아니다. 일부의 사람들이 전체 개체들을 욕 먹이고 욕보이게 되는데 독자제위들 중 이 직업군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오해가 없길 바라며, 이제부터 세월이 흐르거나 피치 못할 사연으로 직업을 그만 두었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
인간 대 인간으로, 정으로 사람 간의 신뢰와 믿음을 쌓아야 할 것이며, 직권을 남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면서 타인들에게 뒤에서 손가락질 받는 인생은 정말 퇴물 인생인 것이다.
‘갓 끈이 떨어진다.’는 말에서 ‘갓’이란 힘 있는 직업을 뜻함이고, ‘떨어진다.’는 말 그대로 직업이 없어진다는 말로 ‘힘 있고 권력 있는 직업을 그만 둔다는 말인 즉 어떤 이유에서건 직업을 그만두더라도 인간의 정으로 대인관계에 브레이크가 걸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는 것으로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