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기축통화 탈환하는 국가가 미국 패권 이어받게 될 것…지도부가 결심만 한다면”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달러화의 기축통화 역할이 도전에 직면하자 런민비(人民幣)를 기축통화 반열에 올리기 위한 중국의 야심찬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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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방조보(東方早報)는 17일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장이 16일 홍콩에서 열린 금융안정포럼에서 "런민비 사용범위와 화폐교환 기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저우 행장은 "지도부가 결심만 한다면 아주 빠른 시일 안에 홍콩에서 런민비 사용범위 확대를 위한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추진할 수 있다"면서 "이는 홍콩과 중국 경제 모두에 유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미국 달러화가 세계 기축통화가 되면서 미국이 세계 패권을 장악했다"면서 "앞으로 세계 기축통화를 탈환하는 국가가 미국의 패권을 이어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위안화 기축통화 만들기의 발판은 홍콩 = 중국 국무원은 위안화의 국제적인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발판이자 위안화 거래의 역외중심으로 국제 금융허브인 홍콩을 지목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14일 자체 홈페이지에 올린 '당면한 금융촉진과 경제발전에 관한 약간의 의견'이라는 문건을 통해 주변과의 무역거래에 위안화 결제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무역거래 위안화 결제와 화폐교환의 시범지로 고려하고 있는 지역이 바로 홍콩이다. 중국이 홍콩과의 무역거래에 위안화 결제를 허용하게 되면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이 대폭 확대되게 된다.
또 홍콩은 위안화 역외거래의 중심지로 부상하게 된다.
도널드 창(曾蔭權) 홍콩 행정장관은 17일 중앙정부로부터 홍콩의 위안화 관련 업무 확대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아내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다.
홍콩의 위안화 업무가 확대되면 홍콩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마음 놓고 위안화로 쇼핑을 즐길 수 있어 세계 금융위기로 휘청거리고 있는 홍콩 경제가 활기를 띠게 된다.
창 장관은 홍콩달러화와 위안화의 연동제 도입 여부와 관련, "홍콩달러화는 현재 미국 달러화와 연동된다"면서 "앞으로 런민비가 완전한 자유태환제로 바뀌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또 홍콩 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이 홍콩에서 위안화 표시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정했다. 현재는 중국 금융기관들만 홍콩에서 이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
홍콩이 위안화 채권 발행 등 위안화 관련 업무를 확대하고 중국의 대외 무역거래에 위안화 사용이 확대되면 홍콩은 전 세계 위안화 자금이 모여들고 빠져나가는 역외 운영기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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