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전서화첩 보존처리 전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이 복권기금사업의 지원으로 문화재청(청장 최응천)과 함께 지난해부터 ‘비지정문화재 보존관리 및 예방적 관리’ 사업을 추진해 유물의 보존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 사업은 보존처리가 시급한 자료들을 대상으로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가치가 높은 비지정문화재를 우선적으로 선정해 시행한다.
지난해 선정된 16건 20점에 대해 보존처리를 완료했고, 2023년 선정된 14건 24점은 현재 보존처리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 세전서화첩 보존처리 후훼손 심한 귀중자료 보존처리,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추진 시동
이번 사업을 통해 보존처리가 완료된 유물들은 대부분 15~17세기에 생산된 귀중자료이거나 필사유일본, 그리고 희귀본에 해당하는 서화류들이다. 이들 자료는 훼손이 심해 문화재 지정에 어려움이 있거나 또는 훼손 우려로 활용이 거의 불가능한 형편이었다.
이들 자료의 보존처리는 인문학적 조사와 과학적 조사·분석결과 등을 종합하여 수립된 보존처리계획에 따라 이루어졌다. 원형을 최대한 유지 보존하였으며, 표지 및 책사 결실 등과 같이 보강이 필요한 경우에만 전문가의 자문의견을 수렴하여 최소한으로 진행하였다.
보존처리 작업과 동시에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위한 준비도 착수했다. 개별 자료에 대한 역사적 고증과 학술적 검토를 병행하여 문화재적 가치 부여 작업을 함께 추진 중이다. 일련의 연구 작업들이 모두 완료되면 성과를 정리해 문화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조선시대 양반가의 기록화 '세전서화첩'부터 시작
'세전서화첩'(풍산김씨 근전문중 기탁)은 풍산김씨가문에서 전해오는 화첩으로, 조상들의 행적과 사건을 31장의 글과 그림으로 남긴 책이다. 연구자를 비롯해 언론 매체의 관심과 이용이 높을 뿐 아니라 국내 여러 박물관에서도 전시를 위해 대여 요청이 잦은 자료였다.
얼룩 오염, 먹안료 이염 및 번짐, 이음부 찢어짐과 결손 등의 물리적 형태 변형이 우려되는 상황이였으나, 해체 후 건식·습식 세척, 안료안정화 작업을 거친 후, 내지 및 표지를 보강하여 보존처리 작업을 완료하였다.
한국국학진흥원 정종섭 원장은 “그동안 본원은 훼손 멸실 위기에 놓인 민간의 기록유산들을 꾸준히 수집해 안전하게 보존관리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제부터는 보존과학 영역으로 범위를 넓혀 문화재 보존처리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동시에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작업도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구급간이방 보존처리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