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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숭례문 화재는 '人災'
  • 편집국
  • 등록 2008-02-11 14: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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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넘게 화재진압 못한 대참사,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도 송두리째 태워버린 국가적 수치!

대한민국 국보 1호 숭례문을 잃었다. 우리나라의 역사적 자존심이자, 상징물의 하나로 우뚝 솟아 있었던 숭례문이었다. 화재로 처참하게 무너진 숭례문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심정은 그야말로 충격적이고 참담할 따름이다.

'경제 대국' '문화 강국'임을 자랑스러워하는 대한민국에서 한 나라를 대표하는 국보에 화재가 발생한지 5시간 넘도록 진압하지 못했고, 결국 온 국민과 세계인이 지켜보는 앞에서 숭례문을 전소시키고 말았다. 이번 참사는 우리 국민의 문화적 자존심마저도 송두리째 태워버린 국가적 수치다.

숭례문 화재의 최종원인이 규명되지 않았으나, 분명한 것은 '인재'라는 점이다. 전기 누전이건, 방화범에 의한 것이든, 결국 안이한 문화재 관리행정이 이번 화를 불렀다.

첫째, 숭례문은 서울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다. 최근 몇 년간 발생했던 크고 작은 문화재 화재 사건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목조건물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한 소방방재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야 했다. 그럼에도 숭례문에는 소화기 몇 대가 고작이었다. 숭례문 참사는 예고된 재난일 수밖에 없었다.

둘째, 화재경보기도, 화재대응에 대한 상세 매뉴얼도 없었다. 소방훈련도 하지 않았고, 무인감시 시스템도 형식적인 장치에 불과했다. 2006년 5월 수원 화성 서장대의 가슴 아픈 화재를 기억하고 철저히 대비했더라면, 24시간 개방되어 있는 숭례문에 어떻게 또다시 방화범이 접근할 수 있었겠는가. 문화재청 등 관리당국의 관리소홀에 준엄하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셋째, 초기 진화 실패로 숭례문이 전소되는 사태까지 갔다. 과연 소방청과 관리주체인 중구청, 총괄청인 문화재청이 비상사태에 긴밀하고도 신속하게 대응했는가? 본의원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문화재청에서는 소방청의 비상연락보다 먼저 뉴스를 보고 숭례문 화재 여부를 인지했다고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속함과 더불어 고도의 전문적 판단을 요하는 숭례문 화재 진압은 당연히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본 의원을 비롯해 문화재를 사랑하는 온 국민들은 문화재 화재가 발생했을 때마다 대책마련을 강력하게 촉구해왔다. 그럼에도 오늘과 같은 대형 참사가 발생한 것에 대해 관계기관은 어떤 식으로든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다.

본 의원은 11일 금일 오후 3시 긴급 소집된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국보 1호의 전소 사태에 대해 관계기관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며, 동시에 문화재 방화범의 처벌 조항을 강화하고, 문화재 소방방재에 관한 법적, 제도적 개선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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