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금융위원회가 은행권 일자리 창출 효과를 측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정부가 금융회사들을 압박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매년 개최되고 있는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도 민간 금융회사 채용 과정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문재인정부 일자리 창출 기조에 따라 2017년부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를 추진하고 있으며 2018년 기준 59개 금융회사가 6억6,200만원을 부담하여 행사를 치루고 있다.
금융위원장은 3년 연속 참석하였고, 정부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장관급), 고용노동부장관, 금융감독원장 등이 번갈아 참석하고 있으며, 2017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주도하여 금융회사와 “청년 신규채용 확대 협약서” 체결하는 등 금융일자리 확대를 위해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박람회 주요 행사로 채용상담 외 현장면접을 실시하고, 현장면접에서 우수면접자로 선발한 인원에게 은행별 신입행원 공채에서 1차 서류전형 합격 혜택을 주고 있는데 문제는 면접도 진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금융위가 우수면접자 비율 목표치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가 자발적으로 실시하고, 우수면접자 혜택은 사전공지를 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나, 2018년 정부 발표 사전 보도자료를 보면 면접응시자를 ’17년 1,662명에서 ’18년 2,585명으로 확대하고, 우수면접자 선발도 ’17년 429명에서 ’18년 860명 이상으로 하여 2배 이상 증가시키는 것으로 발표되는 등 정부가 목표치를 정하고 금융회사가 실적을 달성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채용박람회 현장에서 면접을 통해 우수한 인력이 많이 응시하는 경우 우수면접자를 더 많이 선발하고, 그렇지 않으면 선발규모가 줄어드는 것이 정상인데, 금융위가 나서서 우수면접자를 두 배 이상 더 뽑겠다고 목표치를 발표한 것이다.
또한, 구직자 1인이 1개 회사에서만 사전예약을 통해 면접을 볼 수 있어 금융회사 공채시 여러 회사에 지원하고 여러 회사에서 합격하는 실제 공채과정과도 맞지 않아 제약이 많은 상태에서 박람회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조태석 기자 다른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