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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몰40년, 고통40년, 잔치가 웬 말이냐?"
  • 권기상 기자
  • 등록 2016-10-18 14: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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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댐 준공 40년 기념행사에서 지역민들의 성토 이어져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맞은 편에서 피켓시위를 펼치고 있는 안동 범시민연대 회원.

한국수자원공사가 주최한 안동댐 준공 40년 맞이 기념행사에서 댐으로 인한 피해가 크다며 안동시민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0월 18일 오전 11시 안동댐에서 지난 40년간 국가 경제와 지역발전을 이끌어 온 안동다목적댐이 지역 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휴식과 관광, 충전의 장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행사에는 지역 정치인과 공무원 등 각계각층의 주민 약 7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각종 공연과 기념축사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국민에게 더욱 가깝고 친근한 댐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지자체와 협력하여 댐 주변에 다양한 문화, 관광 콘텐츠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안동댐이 국민에게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이어진 행사에서 건배사를 제의 받은 김성진 안동시의회 의장은 “지난 40년간 수자원공사는 국가기관이면서 물을 이용해 장사를 하며 댐으로 안동시민들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깡그리 뭉개버렸다.”며 “안동시민들의 당연한 권리를 요구하는 데에도 100여 차례 넘게 데모를 하도록 만들고, 찾아가도록 만들어 시민들에게 모욕감과 굴욕감을 안겨주었다”고 주장하며 수자원공사의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어진 김명호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위원장은 “안동댐은 안동 전체의 11%에 해당하는 면적을 차지하면서도 지난 40년간 주진교 다리 하나만 놓아 주고 그만이다.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도산교를 하나 더 놓아 주기 바란다”며 상생발전을 건배사로 청했다.



또한 지난 7월 19일부터 현재까지 안동시청과 시내 일원에서 안동의 길안천 취수장 공사저지를 위한 피켓시위를 릴레이로 이어오고 있는 안동시민식수길안천지키기범시민연대(이하 범시민연대) 회원들은 행사장 입구에서 “수몰40년, 고통40년, 잔치가 웬말이냐?, 안동댐, 임하댐도 모자라 길안천마저 뺏어가나?”, “약탈해 간 길안천 돌리도”라는 피켓시위를 펼쳤다. 

김수동 범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수자원공사는 기념행사가 될 수 있지만 안동시민들은 지난 40년간 댐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며 “중금속 오염으로 댐 역할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동시민들의 식수원인 길안천 마저 뺏어가려 한다. 수자원공사의 물장사에 길안천을 내 주어서는 안 되며 수자원공사는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건배사에서 김성진 의장의 성토성 발언이 계속되자 행사를 주최한 수자원공사가 마이크를 끄는 일이 발생하자 행사장이 잠시 혼란스러워지기도 했다. 이를 지켜보던 A모 씨는 “안동시민들의 대표인 시의회 의장이 시민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것인데 발언 중에 마이크를 끄는 것은 안동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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