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방문연설은 지난 3월 3일 '경북·전남도의회 상생발전을 위한 상생전략사업 선포식'에서 동서화합과 지역발전을 위한 인식을 공유·확산하고자 양 지역 의회의장이 본 회의장에서 매년 방문연설을 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장대진 도의장의 이번 전라남도의회 본회의장 방문연설은 한 광역의회의장이 다른 광역의회 본회의에 초청되어 연설하기로는 대한민국 지방의정사상 처음으로 기록되는 것인데다 특히 제20대 총선 이후 동서화합이 강조되는 시점에 경북도의회의장이 전남도의회 본회의장을 직접 방문해 양 지역의 상생협력과 발전을 주제로 연설함으로써 양 지역의 소통과 화합을 더욱 앞당길 것으로 보여 그 의미가 더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방문연설에서 장대진 경북도의장은 먼저 우리나라의 지역주의는 유독 선거 혹은 중앙정부의 인사철 등에만 집중적으로 거론되고 있어 일부 정치인과 언론이 만들어낸 편견에 불과하다고 보지만, 결과적으로는 지역주의 현상을 심화하여 대한민국의 발전이라는 국가적 대명제를 저해하고 있어 절대 경시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라고 보았다.
특히 오늘날 대한민국이 당면하고 있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민주화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야 할 시점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정신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화정신이 그대로 살아있는 경북·전남의 소통과 화합은 대한민국의 힘찬 도약을 위해서는 반드시 실현되어야 할 시대적 소명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장대진 경북도의장은 우선, 보여주기식의 단발적·형식적 교류와 이벤트성 행사를 지양하고 실질적 상생협력을 실천하기 위해 조례에 의한 지원체계 마련과 도의회 차원의 연구단체 및 특별위원회 활동을 연대할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지역갈등은 모든 권력이 중앙에 집중된 체제에 있다고 보고 지방분권개헌과 지방자치법개정 등에 양 도의회가 적극 나설 것을 강조했다.
또한 수도권에 충청권, 강원권이 포함되고 있음을 빗댄 「수충권」이라는 신조어와 같이 날로 비대해지는 수도권에 대응하기 위해 양 도의회가 중심이 되어 영호남의 광역·기초 지방의회는 물론 광역·기초자치단체까지 참여하여 수도권과의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책적인 공조를 해나갈 것을 제안했다.
방문연설을 마치고 장대진 도의장은 “진심이 담긴 소통만이 동서간의 지역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큰 치유책이며, 대한민국 발전의 또 다른 큰 동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오늘 전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의 최초의 방문연설을 계기로 지역감정해소는 물론 비록 작은 노력이지만 이것이 수도권에 대응해 지역균형발전을 실현하고 대한민국 번영의 기회를 만들어가는 단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명현관 전남도의회의장은 “작년 전남과 경북이 상생교류 협약을 맺고 오늘 장대진 의장님이 방문연설을 해주신데 대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양의회가 소통과 교류를 확대해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장대진 경북도의회의장의 방문연설에 이어 오는 6월 24일에는 명현관 전남도의회의장이 경상북도의회 제285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방문연설을 할 예정이다.
존경하는 200만 전남도민 여러분
도민의 대표기관 전남도의회 명 현 관 의장님과 도의원님!
그리고 이곳 본회의장에 함께 하신 이 낙 연 도지사님,
장 만 채 교육감님 등 여러 기관장님들과 관계관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우리나라의 지방의회는 잘 아시는 바와 같이 1952년 5월 20일 최초 출범하였습니다. 그 이후 뜻하지 않게 지방의회가 해산되는 등 정치적 격동기를 겪었으며, 1991년 7월에서야 지방의회가 부활하였고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가 열렸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지방의회가 태동한 이후 무려 64년만에, 혹은 지방자치 부활 25주년을 맞이하는 시기에, 대한민국 지방의회 역사상 최초로 2016년 4월 26일 경북도의회의장이 전남도의회 본회의장을 공식방문하고, 본회의장에서 연설하게 된 것을 형언할 수 없을 만큼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특히 이곳 전남도의회에 도착하면서부터 친히 보여주신 따뜻한 환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전남도민의 민의가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민의의 전당, 전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명현관 의장님을 비롯한 여러 도의원님 그리고 200만 도민 앞에서, 전남과 경북 양 지역의 상생협력과 발전을 위한 말씀을 드릴 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회를 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리며 경의를 표합니다.
본 의장은 경상북도 안동에 위치한 경상북도의회에서 이곳 전라남도의회까지 약 370km를 4시간여 동안 달려오면서 날로 푸르름이 짙어지고 있는 우리 국토의 아름다운 풍경에 경도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만감이 교차하였습니다.
세계에서 지역간 인종·문화·종교·언어·경제격차가 가장 작은 동질적 사회가 바로 우리나라임에 틀림없고, 더욱이 정치적으로 영호남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정당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역간 대립과 폭력적 갈등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왜 아직도 우리나라는 지역주의 때문에 나라가 망하게 생겼다는 해석이 분분한 것은 무엇때문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물론 이에 대한 여러 가지 주장과 논리들이 있겠습니다만, 우리나라의 지역주의는 평상시에는 언급되지 않다가 유독 선거 혹은 중앙정부의 인사철 등의 특정시기에만 집중적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낱 정치인과 언론이 만들어낸 편견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작은 감정과 편견이 아무 실체도 없는 지역주의 현상을 심화하게 하고, 결과적으로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여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루자는 국가적 대명제를 저해하는 엄청난 파장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나아가 현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 후손들에게까지 유·무형의 손실을 안겨줄 수 밖에 없음이 자명하기에, 우리가 절대 경시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라고 할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좌시하지 않고 지역주의 해소를 위해 대한민국 근·현대사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나라를 발전시켜온 양 지역의 도의회가, 먼저 지방자치시대의 동반자로서 공동 발전과 대한민국 번영에 이바지하고자 상생발전을 위한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음은 그 의의가 매우 크다 할 것입니다.
특히 오늘날 우리에게 현실로 다가와 있는 대한민국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민주화를 더욱 공고히 하여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있게 들리는 때에, 전남·경북도의회가 상생의 길을 걷고 있음은 우리 대한민국의 재도약과 필연적인 관계가 있다 하겠습니다.
즉, 대한민국이 반세기 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일구어 선진국대열에 합류하였듯이, 이제 김대중 전대통령의 민주화정신이 살아있는 전남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정신이 살아있는 경북이 상호 소통하고 화합을 만들어내어야 할 시점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소통과 화합을 기초로 하는 발전은, 바로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도민의 대표인 전남도의회 의원여러분과 우리 경북도의회가 중심이 되어야 하겠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이를 통하여 대한민국이 새로운 희망으로 힘찬 도약을 할 수 있도록 그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들에게 남겨진 시대적 소명이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전남도의회와 경북도의회는 2015년 3월 10일 「전남·경북도의회 상생발전협약서」를 체결하고, 그해 5월 경주에서는 「상생발전 화합대회」를 개최하였을 뿐만 아니라, 올해 3월 3일에 경북도의회 신청사에서「전남·경북도의회의 상생발전을 위한 상생전략사업 선포식」을 가지고 구체적인 상생전략사업을 발굴하고 실천하자는 약속은 동서화합을 위한 우리의 강력한 실천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할 것입니다.
이에 본 의장은 이러한 실천의지를 보여주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오늘 본회의 연설을 계기로 보다 실질적인 전남도의회와 경북도의회의 소통과 화합을 강화하고자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는 앞으로 보여주기식의 단발적·일회적·형식적인 교류와 이벤트성 행사를 철저히 지양하고, 전남도의회와 경북도의회간의 상생협력을 더욱 강화하여 지속가능한 제도화 전략을 통해 전남·경북도의회가 진정한 소통과 화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인 노력들을 고민하여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특정인에 의해 좌우되는 리더십보다는 제도에 의해 상생협력이 추진되어야 하고, 이의 근거가 되는 조례에 의한 지원체계를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하여야 하겠습니다. 또한 공간적·심리적으로 먼 지역의 갈등완화와 협력추진을 위해 도의회차원의 공동사업 등의 발굴을 위한 의원연구단체, 특별위원회 활동을 연대하여 추진하는 방안도 추진되기를 기대합니다.
둘째,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지역주의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중앙을 향한 권력투쟁의 과정에 동원되어 왔으며, 때로는 정권의 향배를 두고 격돌하는 과정에서 국가 혹은 중앙으로부터 누가 소외되고 누가 혜택을 받는가를 다투는 여야균열의 다른 표현으로 나타났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실제 세계 그 어디에도 지역갈등이 없는 나라는 거의 없지만, 우리나라의 지역감정과 갈등이 유독 망국병이라고 불리우는 것은, 모든 권력이 중앙에 집중된 사회체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고도로 중앙집중화된 국가일수록 지역감정과 갈등의 파괴력은 더욱 크다고 할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방이 더이상 중앙의 권력투쟁 소용돌이에 지역주의라는 이름으로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지방분권개헌과 지방자치법개정을 통하여 지방이 중앙에 예속되는 현실을 타파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전남·경북도의회가 이러한 위중한 시기에 지방분권개헌과 지방자치법개정에 적극 앞장서서 진정한 지방자치시대를 열어가는 당당한 주역으로 나서야하겠습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명현관 전남도의회의장님과 본 의장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서, 지난 전반기동안 지방통제법이라고 불리워지며 왜곡되어있는 지방자치법 개정에 앞장서자는데 뜻을 같이 하여왔습니다.
최근에는 20대 총선을 앞두고,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의 MOU체결을 통해 제20대 국회에서의 지방자치법개정을 위한 실천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도 합니다.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어 전남도의원들께서도 너무나 잘 알고 계시겠지만 왜곡되어 있는 지방자치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서 지방자치법개정에 적극 동참하여 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셋째, 날로 비대해지는 수도권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전남·경북도의회가 중심이 되어 그 생존의 열쇠를 먼저 찾아야 합니다. 실제로 그동안 균형발전에 대한 많은 정책들이 추진되어 왔지만, 지방은 더욱 피폐해져온 것은 우리 모두의 불행이라 할 것이며 동시에 이제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제 전남·경북도의회가 중심이 되어 영호남의 광역의회와 기초의회가 모두 정책적인 공조를 해나가야 합니다. 또한 이 자리에 전남도지사님도 참석하고 계시지만 영호남의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가 너와 나 구별없이 수도권 중심주의에 공동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최근 충청권과 강원권까지 수도권에 포함되는 것을 빗대어 「수충권」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나고 있는 마당에, 영호남이 나뉘고 분열되어서는 지방의 생존과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움은 자명하다 할 것입니다. 상생협력 강화로 지역감정을 극복하는 것은 물론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고 나아가서 영호남이 연대하여 수도권과의 양극화를 해소하고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실현하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저만의 꿈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명현관 전남도의회 의장님과 도의원 여러분!
그동안 소수의 중앙정치인들이 권력을 쟁취하는데 급급하여 다수의 국민들을 지역감정으로 이용하여 왔음은 현실입니다. 우리 전남도민과 경북도민들이 망국적인 지역감정이나 편견을 가지고 있을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 전남·경북은 산업구조가 유사하고 국가의 양대 축으로서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영호남 곳곳에서 지역주의 해소를 외치며 민관이 힘을 합쳐 다양한 영호남 교류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일부는 여전히 형식적이고 정치적인 수사에 그치거나 지속적인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 일들이 존재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본 의장은 믿습니다. 우리에게 놓여진 경계는 나눔을 위한 것이 아니라, 만나고 교류하고 소통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아울러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경계의 나눔에 의해서 생활방식과 말씨의 미세한 차이는 갖게 되었을지언정, 그것이 결코 한민족, 내 이웃, 나아가 내 가족이라는 동질감을 회복하는데 장애가 될 수는 없다고 할 것입니다. 진심이 담긴 소통만이 동서간의 지역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큰 치유책이 될 것이며,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또 다른 큰 동력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불광불급(不狂不及)’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미치지 않으면 결코 미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거버넌스(governance) 의 시대에는 이를 넘어서서 동불광 동불급(同不狂 同不及)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즉, 다른 사람과 함께 미치지 않으면 좋은 일은 함께 이룰 수 없다라는 뜻입니다.
이제 본 의장은 오늘의 본회의장 연설을 시작으로 경북도의회와 전남도의회가 함께 손을 잡고 지역감정해소는 물론, 오늘은 비록 우리의 작은 노력이겠지만, 이것이 수도권에 대응하여 지역균형발전을 실현하고 대한민국 번영의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그리고 오는 6월 24일 명현관 전남도의회 의장님께서 우리 경북도의회에 직접 오셔서 방문연설키로 예정되어 있습니다만, 이러한 상호 방문연설이 영호남간 동서화합과 교류를 통한 상생발전시대가 열리는 계기를 만드는 본격적인 출발점이며, 앞으로 더욱 힘을 합쳐 양 지역간의 우호적인 교류가 확대되고, 궁극적인 상생발전의 길을 함께 걸어가자는 말씀을 드리면서 오늘 방문연설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하여주신 것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16. 4. 26
경상북도의회 의장 장 대 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