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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암산얼음축제 취소, 날씨 탓 아니다 - 안동축제관광재단 얼음 얼리기 위한 가동보 관리 부실 지적
  • 기사등록 2015-01-22 15:54:42
  • 수정 2015-01-23 1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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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암산얼음축제장 상류(좌)와 하류(우)

경북북부지역 최대 겨울축제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안동암산얼음축제가 축제를 주관하는 안동축제재단의 안일한 준비로 취소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안동시는 지난 1월 10일부터 18일까지 9일간 1억2천만 원의 예산으로 안동시 남후면 암산유원지 일대에서 안동암산얼음축제를 진행하려 준비했다. 특히 금년의 경우 축제를 면단위 행사에서 시(市) 단위 행사로 승격시켰으며 축제기간도 5일에서 9일로 늘렸다. 

또한 지난해 골칫덩이였던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대폭 확보하고 전문경비인력을 통한 안전관리에도 준비를 마쳤다. 더불어 지난해의 경우 축제기간동안 약 30만 명의 인원들이 찾은 것을 감안해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다양한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안동축제관광재단은 지난 8일 "최근 높아진 기온으로 축제장 얼음바닥의 결빙상태가 좋지 않아 관광객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암산얼음축제장 일부구간의 얼음이 10cm 정도로 얇아진 것과 얼음조각용 얼음사이에서 물이 새는 등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축제를 취소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주장하고 있는 가동보의 수문이 열려 있는 상태로 물이 흐르고 있다

하지만 암산얼음축제장 인근 주민들의 주장은 달랐다. 주민들에 따르면 얼음축제장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곳으로 인근 자암산 그늘로 인해 하루 일조시간이 3~4시간 밖에 안돼  매년 50~60cm정도의 얼음이 얼었다고 한다. 그러나 금년의 경우 축제를 주관하는 안동축제관광재단이 수위를 조절하는 가동보인 남악보를 관리하지 못해 얼음이 녹고 얇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금년보다 기온이 2.5도 정도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축제를 치렀다는 것이다. 

또한 축제장으로 사용되는 상류쪽으로는 수심이 얕아 얼음이 얼기 시작하는 12월 중순부터 남악보의 수위를 높게 조절해야 했다. 상류쪽으로는 수심이 얕고 물고기 포획을 위한 그물과 물속 돌들이 많아 출렁이는 물로 인해 얼음이 잘 녹고 두껍게 얼지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 남악보에 설치된 약 30cm 높이의 가동보를 완전히 열어 놓으면 유속이 빨라져 얼음이 어는데 방해가 된다는 것. 남악보는 지난 2013년 재 설치된 것으로 그 전에는 만수위보를 사용해 얼음이 전체적으로 고르게 얼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기온이 상승해 얼음이 녹고 얇아 졌다는 시의 주장은 맞지 않다고 맞섰다.
 

▲축제장 상류지역 어망과 돌들로 인해 얼음이 녹아 있는 모습

더불어 축제가 취소됨으로써 축제장 인근 상인들의 경우 예년보다 못한 관광객 방문으로 울상이다. 

주민 A모 씨는 “언론을 통해 얼음상태가 좋지 않아 축제가 취소 됐다고 하니 암산얼음전체가 얼지 않은 것으로 인식해 평년 손님들도 찾지 않는 상황이다”며 하소연 했다.   

안동축제관광재단 관계자는 “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의논을 해보았지만 처음 듣는 이야기다”며 “앞으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더 많이 수렴해서 축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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