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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7-01 18: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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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가 시민혈세로 조성한 구)영상미디어센터 건물에 개인 업체를 입주시켜 시설을 사용하게 함으로써 공공기능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나아가 개인 업체인 K방송이 입주하기까지의 과정에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영상미디어센터는 지난 2008년 지역의 복합영상미디어문화 교육과 제작활동을 지원하고, 영상문화 저변 확대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됐다. 그러나 지난해 4월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이하 진흥원)의 설립과 시와 미디어센터 운영 등의 문제로 4년 만에 법인이 해산됐다.

법인해산 당시 안동시는 영상미디어센터 건물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 안동시의회와 함께 영상미디어센터를 진흥원에 위탁하는 조건으로 '안동시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 지원에 관한 조례'를 통과시켜 진흥원 운영비 30%를 안동시가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진흥원이 아닌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에 영상미디어센터의 건물 전체관리를 맡겼고 지난해 3월 진흥원과 협약을 통해 2.5층 스튜디오와 편집실 및 1층 일부 시설 등 일부를 별도로 운영·관리를 위탁했다.

영상미디어센터의 일부를 위탁받은 진흥원은 2.5층에 위치한 스튜디오와 편집실의 활용도를 높인다는 명목으로 지난 1월 14일 영상선도업체를 공모·선정했다.

영상선도업체로 선정된 K방송은 지난 6월13일 영상미디어센터 전정에서 오픈식을 열고 영상미디어센터 2.5층에 정식으로 입주했다. 그러나 진흥원에서 '경상북도 내 모든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영상선도업체 모집에 'K방송만이 단독으로 참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진흥원 내엔 이미 1인창조기업인 영상업체들이 5개나 있고 경북에는 30여개의 동종업체들이 활동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단독으로 참여해 결정됐다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의견들이다.

더욱이 K방송의 영상미디어센터 입주는 진흥원에서 영상선도업체 모집공고를 내기 전인 지난해부터 공공연하게 퍼져 있어서 영상선도업체 모집공고는 K업체를 입주시키기 위한 방편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또한 K방송이 사용하는 2.5층은 스튜디오와 편집실이 있다. 이 중 K방송이 사용하기로 하고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는 곳은 편집실뿐이다. 같은 공간에 있는 스튜디오는 필요한 시민들이 대여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2.5층 입구에 시건장치가 설치돼 사실상 전체를 독점·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관련업체 종사자 A씨는 "이제 곧 경북도청이 이전하면, 영상관련 업체들 역시 도청 인근에 둥지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타 지역 업체들이 영상선도업체의 혜택을 알면서도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진흥원 담당자는 "영상선도업체 모집공고는 진흥원 홈페이지와 안동시청 게시판 등에 공고했고, 진흥원 내 입주업체에도 사전에 구두로 전달을 했지만 K방송만 신청했다"라고 답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안동시 담당자는 "영상미디어센터 내 스튜디오와 편집실의 장비가 노후 됐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활용도가 떨어져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으로 업체를 입주시킨 것"이라고 답할 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활성화 방안은 애당초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기사 제공 : 경북와이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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