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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남겨진 6·25전사자 조국의 품으로 - 육군 50사단, 안동지역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 가져
  • 기사등록 2014-06-12 17: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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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제50보병사단(이하 50사단)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12일 오후 안동 낙동강 둔치공원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갖고 안동지역에서 유해발굴에 나선다.

이날 김해석 50사단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 군 관계자, 보훈단체, 학생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토식이 진행됐다.

50사단은 이번 유해발굴을 위해 전사(戰史) 연구와 제보를 받아 현지탐사를 하고, 안동지구 전투에서 주요 격전지였던 안동시 정상동 갈마봉 일대에서 6월 27일까지 유해발굴 사업을 전개하게 된다.

안동지구 전투는 1950년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국군이 안동에서 지연작전을 편 전투로, 국군 제8사단과 수도사단 1개 연대가 국군의 낙동강 이남 철수를 위해 안동 일대에서 북한군 2개 사단의 공세를 저지하고 낙동강 방어선 구축의 단초가 된 전투이다.

50사단 안동대대는 개토식 행사 중 현역장병과 대학생들이 6·25전쟁 당시의 국군 전투복과 학도병 복장을 갖춰 입고 6·25 노래와 전우여 잘 자라를 제창하는 등 6월 호국보훈의 달의 의미를 더했다.

안동대대는 이번 행사에서 적 장비 견학, 서바이벌 사격, 군악대 연주 등 나라사랑 현장체험을 통해 개토식에 참석한 초중학생들의 애국심과 안보의식을 함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된 유해발굴 사업은 국립묘지 봉안소에 위패만 모셔져 있는 호국영령들의 유해를 찾음으로써 이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되새기고 평생을 한과 슬픔 속에 살고 있는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는 한편, 현재 군 복무에 충실하고 있는 장병들에게는 유사시 조국과 민족을 위해 희생한 분들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인식을 갖게 하고, 위국헌신 정신을 고취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고 있다.

김해석 50사단장은 추념사를 통해 "총성이 멎은지 6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 곳에서 전사하신 선배전우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음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유해발굴이 완료되는 그 날까지 군은 모든 노력과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50사단과 국유단은 오는 7월까지 칠곡, 영천에 이어 안동과 문경지역에서 유해발굴을 실시한다. 지난 2000년부터 대구·경북지역에서 실시한 6·25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으로 지금까지 유해 1천800여구와 유품 2만여 점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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