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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문중 역사기념관, 누구를 위한 것인가’ - 안동시의 임진왜란 역사기념관건립사업에 성토 이어져
  • 기사등록 2014-03-07 16: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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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가 진행 중인 임진왜란 관련 역사기념관건립사업이 시의원과 시민들의 거센 반발로 이어지고 있다.

안동시는 지난 2013년 임진왜란과 관련한 학봉 김성일 선생과 서애 류성룡 선생의 역사기념관건립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타당성 조사에 따르면 이 사업은 국난극복의 중심인물의 기념관 건립을 통해 순고한 호국정신과 행적을 추모, 헌창하고 역사적 교훈을 체험, 연구, 계승할 수 있는 기념공간을 마련코자 실시한다.

학봉 선생과 서애 선생의 역사기념관에는 각각 100억 원씩 총 2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예정이며 금년에는 기초설계비용으로 40억 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다.

학봉 선생의 기념관은 안동시 서후면 금계리 산 60-1번지 일대, 면적 약 2만㎡에, 서애 선생은 안동시 풍천면 가곡리 산 41번지 일대, 면적 약 3만3천㎡에 건립될 예정이다. 기념관에는 추모공간과 전시, 교육, 관리 공간과 편의시설들이 들어서게 된다.

하지만 안동시의회 김정년 의원(용상동)은 지난 제159회 안동시의회 임시회 3분 발언을 통해 ‘특정 문중의 기념관 건립은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최근 의정보고서를 통해서도 자존심과 자긍심 가진 문중이라면 시민세금으로 기념관을 짓지 말아야 하며 필요하면 문중에서 종친의 힘을 모아 건립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3월 7일에는 경북유교문화보존협회와 경북문화예산포럼 회원들이 안동시청 전정에서 ‘임진왜란 극복기념관 예산 200억 원을 취소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피켓과 현수막을 통해 ‘특정인 소유의 근대사 소품 진열을 위해 200억, 생활변천사 테마공원 조성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특정권력, 문중에 휘둘리는 시의회는 창피한 줄 알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함께 “학봉 선생은 과거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일본 통신사 임무를 마치고 돌아와 선조임금에게 일본의 침략정황에 대해 정사 황윤길과 다른 보고를 하였다하여 오늘날까지 역사학계의 견해가 분분하다”며 기념관 건립을 반대했다.

이에 대해 안동시 관계자는 “역사에 대한 것은 해소된 부분도 있고 해석하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미비한 것이 있으면 진행하면서 보완해 나갈 것이다”며 “특정문중을 위한 것은 아니며 올바른 역사관을 교육하기 위한 것이다”잘라 말했다.

한편 학봉 선생은 안동시 송현동 호암마을에 위치한 임천서원에서 선생을 추모하며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 있으며 서애 선생은 하회마을 내 충효당 종택에서 유품전시와 함께 선생을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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