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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9-09 22: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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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없는 천사!‘수성구 키다리 아저씨’의 선행이 올 추석에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9일 오후 3시 수성구민운동장! 수성구청 직원들이 연신 땀을 닦아내며 백미를 나르고 있다.

11년째 신분을 밝히지 않고 나눔을 실천해 온 키다리 아저씨가“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백미 2,000포(10kg, 4,3000원 상당)를 수성구청에 전달했기 때문이다.

키다리 아저씨는“저소득주민, 사회복지관, 경로당, 저소득보훈가족 및 이북 5도민 등 구민 모두가 넉넉한 추석명절을 보냈으면 좋겠다”며,“내년에 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한다”는 말만 남기고 홀연히 발길을 돌렸다.

이북이 고향인 키다리 아저씨는 올해로 95세가 됐다. 수성구청과 인연을 맺은 지는 지난 2003년부터 벌써 11년째다.

2003년 쌀 500포(20kg) 전달을 시작으로 그 동안 백미 10kg, 약 20,000여 포를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남몰래 후원하는 등 나눔의 참정신을 실천해 오고 있다.

이에 수성구청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름과 주소를 대외적으로 알리고자 했으나, 본인이 결코 신분을 밝히는 것을 사양해 지난 2007년부터 명작동화에 등장하는‘키다리 아저씨’를 연상시키는 모습에서 지금까지 그 명칭을 사용해 오고 있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자신의 선행을 한결같이 드러내지 않고 남다른 이웃 사랑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키다리 아저씨야 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나눔 실천가”라면서,“이 같은 특별 기부문화가 수성구에 널리 퍼져 더불어 행복한 공동체, 아름다운 수성구를 만드는 디딤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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