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하회마을에서 공연된 실경뮤지컬 “부용지애”의 축소판인 '부용지애 갈라콘서트 공연'이 30일 오후3시 안동교도소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재)세계유교문화재단 후원으로 문화예술 소외계층인 교정시설 수용자들에게 한층 높은 수준의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해 갖힌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정서적 안정과 심성순화를 위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7인의 주연배우들이 열정적인 공연으로 격정적인 조선말의 하회마을의 풍경과 연인들의 사랑을 뮤지컬로 승화한 부용지애는 어린시절의 사랑과 한국의 아름다운 정서를 연출해 힐링이 필요한 수용자들에게 감동의 시간이 됐다.

특히 공연에 앞서 안동교도소 수용자들로 구성된 물돌이 중창단의 합창발표로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행사에 참석한 내빈 및 관람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수용자 김모씨는 “평소 접하지 못했던 뮤지컬 관람으로 단조로운 수형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귀중한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말했다.

김명곤 안동교도소장은 "바쁜 일정 가운데도 안동교도소를 찾아 후원해주신 권영세 안동시장님과 (재)세계유교재단 김상철 이사장 등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수용자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수용자들의 사회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