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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조사 마무리될 때까지 공사 중지하라!" - 임하호토종어종보존회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관리단 정문 앞에서 항의집…
  • 기사등록 2013-07-30 13: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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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호토종어종보존회는 30일 오전 11시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관리단 정문 앞에서 안동·임하호 도수로연결공사로 인해 임하호의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항의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서 임하호토종어종보존회(이하 보존회)는 임하호 생태계 공동조사에 임하는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 측의 이중적인 태도에 항의하고, 확실한 어류이동 차단시설 설치를 촉구했다.

보존회는 또 지난 25일 오후 수공 측 담당자들과 어민 대표들이 임하호관리사무실에서 만나 공동조사 시기와 기간, 방법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면서도, 앞선 24일 수공 측은 배스 전문 낚시꾼 4명을 고용해 임하호에서 선상 낚시를 하도록 하는 등 이중적 행태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공은 "지난 2012년부터 진행해 온 사후환경영향평가의 일환으로 어류조사차 임하호 선상 낚시를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보존회는 배스 낚시꾼들이 배스와 블루길을 잡을 경우와 잡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수공이 공동조사에 임하거나 아니면 또 다른 조사 조작을 시도하려는 의도로 밖에 이해할 수 없다며 공동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공사를 중지하라고 반박했다.

이렇듯 양쪽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수공은 정문을 굳게 잠그고 취재진과 보존회 회원들의 출입을 일제 통제했고, 보존회는 집회당일 오전 9시 임하면 중평리 선척장 인근에서 잡은 토종어종을 정문에 뿌리며 배스와 블루길이 있는지 확인해 보라고 수공 측에 요구했다.

이번 사태는 보존회가 안동·임하호 도수로연결공사로 인해 안동호에 서식하는 육식외래어종 배스, 블루길이 토종어류만 생존하는 임하호에 유입돼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고 수차례 정부부처 등에 대책마련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수십 년 동안 임하호 물고기를 잡으며 생업을 이어온 어민들은 임하호에서 배스와 블루길을 잡아 본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수공 측은 공사를 앞두고 시행한 사전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안동호와 임하호에는 배스, 블루길의 서식이 비슷하다는 조사를 내놓았다.

최근 이 같은 사실들이 잇따라 언론에 보도되자, 안동지역 사회단체와 의회를 비롯해 상류인 반변천, 용전천을 보유한 영양·청송지역 의회, 어민 등이 임하호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높였고, 수공 측은 지난 22일 임하호 생태계 공동조사 시행을 발표했다.
<관련기사=안동댐·임하댐 도수로 공사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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