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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의회 해외연수 보고서 '인터넷짜깁기' - 연수 떠나기 전 개별적으로 계획서 받는 것도 필요
  • 기사등록 2013-07-11 15: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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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을 두고 비판을 받았던 안동시의회가 이번엔 해외연수 후 작성해야하는 보고서 내용을 두고 '인터넷정보짜깁기'라는 비난을 받아 논란이 예상된다.

안동시의회는 최근 의원 14명, 사무직원 5명 등 총 19명을 꾸려 태국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그런데 연수 후 작성된 보고서가 방문국가와 방문지의 일반현황을 소개하는 데 그쳤다. 게다가 이마저도 상당부분 인터넷에 떠다니는 글들이 짜깁기된 것으로 조사됐다.

안동시의회 의안홍보 담당은 "해외연수를 다녀온 자는 25일 이내 자유형식으로 보고서를 작성, 의장은 이를 확인해 열람이 용이하도록 인터넷에 게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동시의회의원 공무국외여행 규칙에는 보고서 형식을 분량 20쪽 이상의 논문형식이라고 명시했고, 주요 업무수행사항, 관련정보 분석내용, 건의사항을 담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보고서 작성기한도 20일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이처럼 공무국외여행 규칙에 보고서 작성요령이 명시돼 있지만 현재 안동시의회 홈페이지 해외교류활동 란에 게시된 보고서는 규칙과 다르다.

지난달 13일부터 18일까지 4박5일간 태국을 방문한 안동시의회 보고서는 총 14페이지로 작성돼 있다. 이중 6페이지가 참가의원 명단과 연수일정, 연수개요이고, 6페이지는 국가와 왕궁, 사원 등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특히 나라와 왕궁, 사원을 소개하는 6페이지 분량 중 상당수는 인터넷에서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구할 수 있는 내용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안동시의회가 작성한 보고서의 태국 인구수 기준도 2011년이다.

연수후기 역시 기행문에 가깝다. 정책제안이나 벤치마킹의견 조차도 없다. "풍부한 지하자원과 무한한 개발여력은 국제적인 발전과 도약을 이룰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고 부럽기까지 하다"는 내용이 전부다.

이렇듯 부실 보고서를 막기 위해선 "연수를 떠나기 전에 무엇을 보고 배울 것인지 개별적으로 계획서를 받는 것도 필요하다"고 일각에서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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