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섬마을 주민대표 10여명이 유실된 모래 강변을 찾아달라며 영주댐건설현장 수자원공사 사무실을 찾아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다.
영주댐 건설로 유실된 아름다운 모래강변을 찾아달라는 무섬마을 주민들의 거센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영주 무섬마을 주민대표 10여명이 24일 오전10시경 유실된 모래 강변을 찾아달라며 영주댐건설현장 수자원공사 사무실을 찾아서 언성을 높였다.
무섬마을 주민들은 그 동안 수차례 걸쳐서 수자원공사 측에 모래가 유실되지 않도록 무섬마을 체험관 주변에 보를 설치해 줄 것을 건의 했으나 수자원공사 측에서 뒷짐만 지고 진전이 없자 이날 주민대표들이 실력행사를 하겠다고 나섰다.
반남 박 씨와 선성 김 씨의 집성촌인 무섬마을에는 50여채의 고택을 뒤로 얕은 산과 마을을 휘감아 돌아나가는 강물 덕에 최근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은백색 모래사장이 펼쳐진 내성천의 외나무다리에 매료되어 다시 찾고 싶어하는 곳으로 매년 10월 무섬외나무다리 축제가 열린다.
영주 무섬마을은 물에 떠 있는 섬 같다 하여 붙은 이름으로 강이 마을을 감싸고 있어 마치 섬처럼 보인다. 안동 하회마을과 예천 회룡포와 함께 대표적인 물돌이 마을로 알려져 있다.
특히 KBS 2TV에서 방영된 "사랑비“에는 무섬마을의 외나무 다리의 아름다운 풍경이 전파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한편, 모래강변 보호 대책을 위해 주민들의 집단 행동으로 거센 항의가 시작되자 수자원공사 측은 원만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설득으로 8월 마지막 주에 다시 만나기로 해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