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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의회 - 집행부 '갈등의 골 깊어' - 2013년 전국생활체육 대축전 주 개최지 유치와 구미프로축구단 창단에 대한 …
  • 기사등록 2012-08-24 18: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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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와 시의회가 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여론이 곱지가 않다.

벼랑으로 치닫는 경기 불황속에 시민들은 과연 시의회와 집행부가 친서민 시책에 대한 의정을 제대로 펼칠수 있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남유진 시장과 의회의 갈등, 시장의 화합력과 임춘구 의장의 의회 운영 능력에도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면서 최근 의회 의장단은 회의를 통해 2013년 전국생활체육 대축전 주 개최지 유치와 구미 프로축구단 창단에 대한 주요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23일 의원 전체 간담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날 의원들은 "집행부가 수십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전국생활체육 대축전과 구미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한 물밑 준비작업을 하면서도 이를 의원들에게 통보하지 않았고 이런 대규모 행사 추진사실을 지역주민들을 통한 간접적 방식으로 인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전체 의원 간담회에는 참석하기로 돼 있던 남 시장이 불참을 했다. 이에 대해 집행부는 안동시와 포항시가 전국생활체육 대축전 유치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하고 있다며, 대축전을 유치하기 위해 관계자들과 긴급히 약속한관계로 일정을 변경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의원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는 전체 의원 23명 중 임춘구 의장, 손홍섭 부의장, 김정곤, 권기만, 김재상, 김성현, 박교상, 윤영철, 강승수, 이명희, 김정미 의원 등 과반에도 못미치는 11명 의원만이 참석해 ‘집행부와 소통구조를 혁신한다’는 회의 개최 의지와 상반된 현상이라는 비판을 피해 갈 수가 없게 됐다.

이러한 가운데 시장을 대신해 김충섭 부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임춘구 의장은 "타 시군에 비해 남유진 시장이 의회에 소홀한 만큼 관심을 가져달라"는 인사말과 함께 시작된 의원 간담회에서 김성현 의원이 관련 예산에 대해 의회 고유 권한인 심의, 의결권을 들고 나왔다.

김성현 의원은 "현재 체육진흥과에는 불필요한 예산이 많은 것 같다. 내년에는 이러한 예산을 삭감하겠다면서 구미 지역 각 동에 설치돼 있는 소공원에는 청소 정비에 필요한 2억원의 예산이 없어 동사무소 공무원들이 직접 현장으로 나가 청소와 정비를 할 지경이다"고 지적했다.

또 "체육진흥과는 15억원이라는 엄청난 예산이 들어가는 전국생활 체육대제전을 왜 유치 하겠다고 하는 것이냐, 내년 예산에 15억원을 의결해 주지 않아도 사업을 할 수 있나, 어려운이들을 위한 복지예산은 없다고 하면서 체육예산은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 것이냐"며, 집행부를 강도있게 질타했다.

이어 권기만 의원은 시장 불참을 문제삼고 나섰다. "이렇게 중요한 사안으로 참석하기로 돼 있던 시장은 왜 참석하지 않았나. 의장단이 간담회를 소집하게 된 것은 프로축구단 창단과 전국생활체육 대축전에 관련한 예산 삭감에 따른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참석을 약속해 놓고도 헌신짝처럼 버려도 되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충섭 부시장은 "시장은 현재 내년에 경상북도에서 개최되는 전국생활체육 대축전 유치를 위해 타 시군 관계자들을 만나려고 긴급히 시외 출장 일정을 잡아놓았기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권 의원은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간담회를 열 필요도 없다. 의원들을 이렇게 무시한다면 관련 예산을 절대 승인할 수 없다며, 차라리 포항과 안동에 양보해라. 이렇게 밀어붙이기식의 행정은 용납할 수 없다. 시장은 사업 유치를 위해 관계자들을 만날 것이 아니라 우선적으로 의원들과의 공감대 형성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남 시장이 불참을 한데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또 강승수 의원은 "전국생활체육 대축전이 13회째를 맞고 있다면 1회부터 12회까지 대회 결과에 대한 데이터가 있어야 될 것 아니냐며, 특히 작년에 대전에서 개최된 12회 전국생활체육 대축전에 관련한 자료들과 주민들의 만족도 등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부실한 자료 준비에 대해 지적했다.

이에 김충섭 부시장은 "대축전과 관련해 의회와 집행부간의 미비한 소통문제에 대한 잘못은 인정하고 시정하겠다면서 이미 포항시와 안동시 구미시의 대회 유치 레이스는 시작됐다며, 다른 시군도 마찬가지 아니겠나, 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다른 시군도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서는 것이 아니겠나, 손해를 보면 유치를 하려고 하겠느냐. 그 부분을 이해해 달라"며, 참석한 의원들을 설득하고 나섰다.

한편, 2013년 전국생활체육 대축전은 오는 2013년 4월말에서 5월 중 개최되며, 주 개최지를 놓고 안동시, 구미시, 포항시 등 3개 시가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3박 4일간의 대회 기간 중 개최지에는 선수 및 임원, 자원봉사자 등 4만여명이 참가하는 생활체육 전국체전으로 가장 규모가 큰 대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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