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파도에 휩쓸린 여성을 구한 '호국의 간성들' - 물놀이 하다 파도에 휩쓸린 20대 여성들을 구한 육군3사관학교 황상호, 김교…
  • 기사등록 2012-08-10 22:41:58
기사수정
호국의 간성, 사관생도들이 해수욕장에서 파도에 휩쓸려 사고를 당할 뻔한 여성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귀중한 생명을 구한 주인공은 바로 육군3사관학교 황상호(黃商浩, 23세), 김교갑(金敎甲, 22세) 생도다.

지난 4일 오후 4시경, 경북 영덕 소재 장사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던 20대 후반의 여성 2명은 파도에 의해 휩쓸려 해안으로부터 50미터 이상으로 밀려가고 있었다.

이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살려 달라고 소리를 질렀으나 안타깝게도 인근에는 구조 요원이 없었다.

마침 이 때 학교에서 주관한 생도 워크숍에 참석해 해안으로 부터 30미터 지점에서 수영을 하고 있던 황상호․김교갑 생도는 두 여성의 구조요청을 듣고 구해내겠다는 결심을 신속히 하고 20미터 이상을 더 수영해 들어갔다.

두 여성에게 접근한 생도들은 한 손으로는 튜브를 잡고 한 손으로는 접영으로 수영을 하며, 구조해 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이날따라 하필 파도가 역파도로 일어 50미터 이상 떨어진 해안으로 끌어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고 두 생도의 생명도 위협받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생도는 계속해서 수영하면서 구조해 내기 위해 노력했다. 10분 가량 최선을 다해 수영하며 결국 물 밖으로 끌어내 구조에 성공했다.

구조를 받은 두 여성은 처음에는 해수욕장 안전요원이 자신을 구해 준 줄 알고 있었으나 생도들이 입은 티셔츠에 육군3사관 학교를 뜻하는 KAAY(Korea Army Academy At Yeong-Cheon) 영문 약어를 보고 이것을 검색하여 육군3사관학교 생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여성들은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국방부 홈페이지에 “이 분들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저희를 구해 주셨습니다. 감사하다고 제대로 인사도 못 드렸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런 분들이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 글을 통해 두 생도의 미담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이 두 생도는 학교에서 실시한 인명구조사 자격교육(LIFE-GUARD)을 수료해 원활한 수영실력을 갖추고 있었으며, 강인한 훈련과 체력단련을 통해 국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준비가 된 생도들이었다.

황상호 생도는 “육군3사관학교에 입교하여 조국과 국민을 지키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라는 것을 마음에 품고 생활해 왔는데 이를 직접 실천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며 기분 좋은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사관생도들의 군인으로서 사명감, 강인한 체력, 인명구조 자격 등이 요인으로 작용해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fmtv.co.kr/news/view.php?idx=7205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키위픽마켓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