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성폭력 추방! 우리 모두의 몫입니다!"
지난해 발생한 용산 아동 성폭력 사망사건 피해아동을 추모하고 아동성폭력 추방을 다짐하는 '제 1회 아동 성폭력 추방의 날' 행사가 22일 열렸다. 이날은 1년 전 피해자 허 모 양(11)의 장례식이 열렸던 날로 행사는 허 양이 다니던 용산 K 초등학교 강당에서 진행됐다.
여성가족부와 국가청소년위원회, 민간대표로 구성된 아동성폭력 추방의날 추진위원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을 비롯, 최영희 청소년위원장, 피해자 허 양의 부모와 친구들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추모 동영상 상영과 허 양 부모·친구들의 편지 낭독, 추모 퍼포먼스 등에 이어 '아동성폭력 추방의 날 선포' 및 공동선언문·결의문 낭독 등이 이어졌다.
허 양의 부모는 추모 편지를 통해 "벌써 1년이 지났지만 시간이 지났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다"며 "네가 없는 세상에서 산다는게 참 쉽지가 않다"며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하늘나라에서라도 친구들의 수호천사 돼 주렴"
허 양의 부모는 또 "네가 다시 이 땅에 온다면 그때는 안전한 세상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며 "순진한 아이의 마음을 역 이용하는 나쁜 어른들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친구들이 참 많이 왔는데, 너가 하늘나라에서라도 수호천사가 돼 줬으면 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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