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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청이 소통과 공감행정을 위해 24일 오후 2시 구청 2층 회의실에서 주민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청장과의 대화, 수성토크’를 개최했다.
수성토크를 시작하기 전 이진훈 구청장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도 의견을 제시할 수 있지만 ‘직접 만나 얘기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답답하거나 불합리한 일, 수성구 발전에 도움이 되는 좋은 아이디어를 편하게 얘기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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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시장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한 주민은 “비싼 권리금이 없어 시장과 떨어진 곳에서 어렵게 장사를 하는데 언제부턴가 시장 중심에서 노점상이 같은 물건을 팔아 피해가 크다”며 “세금을 내면서 장사하는 사람이 세금 한 푼 내지 않는 노점상인을 찾아가 몇 번이고 하소연했지만 소용이 없어 결국 가게를 처분해야 될 처지에 놓였다”고 호소했다.
이 청장은 “노점상이 불법은 맞지만 생계형이 있어 노점 상인을 옹호하는 문화가 있는 것 역시 현실”이라며 단속을 어려움을 설명했다.
“그러나 세금을 내는 사람이 피해를 보거나 명백한 민원이 제기될 경우에는 세금을 내면서 장사하는 사람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단속을 해야 된다”면서 그 자리에서 담당 과장에게 강력한 단속을 지시했다.
황금2동의 한 주민은 “범어지하상가 화장실에 가보니 청소할 때 눈이 따가울 정도로 세제를 많이 쓰고 있더라”면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가정과 식당, 목욕탕, 세차장 등을 대상으로 ‘세제 덜 쓰기 캠페인’을 펼쳐달라”고 건의했다.
또 맞벌이 부부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주부는 직장인들을 위해 수성구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육이나 강좌를 주말에도 운영해 달라고 제안했고, 또 다른 주민은 곳곳에 흩어진 수성구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널리 홍보할 수 있도록 관심 가져줄 것을 강조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불합리한 행정제도와 과도한 규제민원의 개선, 예산절감 등 구정발전을 위한 제안 뿐 만 아니라 주민 불편사항 등 다양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이다.” 며 “앞으로 정기적으로 ‘구청장과의 대화, 수성토크’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수성토크 참가희망자는 구청 홈페이지나 전화 또는 홍보소통과로 방문하면 신청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