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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4-16 17: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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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대구미술관은 <민성>展, <박서보>展에 이어 <심문섭_섬으로>展(4/10~9/9), <대구의 근대미술Ⅱ_11인의 인물화>展(4/17~9/9), <프로젝르룸-디아티스트>展(4/17~9/9)을 선보인다.

품어내는 장소, 모든 흐름을 관장한다는 뜻을 지닌 '어미홀'에서는 끝없는 도전정신의 작가 심문섭(1943~, 통영)의 예술세계가 펼쳐진다.

어린시절 자연을 벗 삼아 지냈던 작가는 어미홀의 공간적 의미를 염두에 두고 무의식에 자리하며 창작의 모체가 되었던 고향의 바다를 콘크리트 전시장에 옮겨와 어미의 품, 바다에서 섬으로 가는 여정을 공유하고자 한다.

파리, 베니스, 시드니, 도쿄를 비롯해 국제 비엔날레에 연이어 참가하고 각종 국제조각 심포지엄에 한국대표로 출품하는 등 세계가 사랑하는 작가 심문섭. 그가 사랑한 바다, 바람, 하늘, 자연을 어미홀에서 만나보자.

대구 근대미술의 흐름을 정리하는 4, 5 전시장에서는 <대구의 근대미술Ⅰ-이쾌대>展에 이어 <대구의 근대미술Ⅱ-11인의 인물화>展을 마련한다.

<11인의 인물화>展에 선정된 작가들은 한국 근대미술사 속에서 대구를 거점으로 활동하면서 조선미전에 출품했거나 수상경력을 가진 서양화가(김용조, 박명조, 서진달, 손일봉, 서동진, 서석규, 이인성, 주경, 장석수, 최화수, 황술조)들이다.

그들의 유화, 수채화, 드로잉의 인물화 60여 점은 1920-30년대의 작품에서부터 광복과 한국전쟁을 치르고 역동적인 산업화가 진행되던 1970년대까지 우리의 반세기 근대미술을 보여준다.

한국 최초 서양화가들의 초상화를 통해 젊은 층에게는 우리의 과거를, 노년층에게는 아련한 과거를 회상하게 하는 뜻깊은 전시가 될 것이다.

콘크리트 벽면과 바닥의 거친 물성이 느껴지는 프로젝트룸에서는 김미련, 김승현, 김희선, 박경아, 송영욱, 임창민, 전리해, 허양구, 한무창 등 총 9명의 대구 젊은 작가들이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생각과 환경을 실험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프로젝트룸 전시명 'DARTIST'의 'D'는 대구의 약자이기도 하면서 발음상 'the'와 동일한데, 이는 <프로젝트룸_디아티스트>가 대구작가에 한정되지 않고 아티스트 그 자체로 그들을 보여줄 수 있는 전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작가들의 보다 성숙한 철학적 사색을 돕고자 '평론가와 작가 매칭'을 시도했다.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는 미술평론가, 큐레이터, 대안공간 디렉터, 독립전시기획자 등 한국의 주요 미술관계자들과 작가가 일대일로 짝을 이뤄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며 작가들에게 새로운 텍스트를 제공하는 매칭 시스템이다.

1970년대 한국의 실험적 현대미술운동을 주도했던 대구, 그리고 그 선배작가의 후예인 대구 젊은 작가들의 작품세계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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