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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발길 닿는 곳마다 온통 꽃 세상 - 화개장터∼쌍계사 십리벚꽃 길·섬진강변 국도 19호선 벚꽃 절정
  • 기사등록 2012-04-10 14: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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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동은 온통 꽃 세상이다. 발길 닿는 곳마다 눈길 가는 곳마다 화려한 꽃으로 뒤덮여 별천지가 따로 없다.

봄의 전령 매화가 한바탕 꽃 잔치를 벌이더니 벚꽃이 바통을 이어받았고, 양지바른 담벼락에는 노란 개나리가 소담스런 자태를 드러내며 벚꽃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벚꽃하면 역시 십리벚꽃 길이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이어지는 십리벚꽃 길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길 100선’의 최우수에 오른 명성답게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꽃길이다.

꽃샘추위의 시샘 탓에 예년보다 2∼3일 늦게 개화한 십리벚꽃 길은 최근 1200여 그루의 왕벚꽃이 만개해 하얀 꽃 터널을 이루며 꽃비를 흩날리고 있다.

‘혼례길’로도 유명한 이 길은 청춘남녀가 두 손을 꼭 잡고 걸으면 사랑이 이뤄지고 백년해로한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요즘 이 길에는 사랑을 싹틔우려는 젊은 연인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화개천을 사이에 두고 화개장터에서 차문화센터로 가는 십리벚꽃 길 맞은편 도로변에도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이 길은 이제 막 움이 트기 시작한 연두빛 야생녹차밭과 조화를 이루며 색다른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하동읍에서 화개장터로 가는 국도 19호선변도 벚꽃 천지다. 하얀 눈처럼 피어난 꽃송이가 긴 터널을 이뤄 하늘을 볼 수 없을 정도다. 멀리 도도하게 흐르는 섬진강이 벚꽃 길의 운치를 더한다.

번잡함이 싫다면 적량면∼삼화실 벚꽃길을 찾는 것도 좋다. 하동읍에서 국도 2호선을 따라 2㎞쯤 가다보면 적량면 소재지로 가는 좌회전 길이 나온다.

길 입구의 두전마을에는 빨간 동백꽃과 노란 개나리, 눈이 부시도록 하얀 벚꽃이 뒤섞여 자태를 뽐낸다.

면 소재지를 지나 삼화실로 가는 공드림재에는 그리 크지는 않지만 소담한 벚꽃이 터널을 만들었다. 이 길은 잘 알려지지 않아 구경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래서 가족이나 연인끼리 산책하듯 쉬엄쉬엄 걸으며 망중한을 즐기거나 승용차로 구경하는 것도 괜찮다.

그 외에도 하동공원, 횡천면에서 청학동으로 가는 지방도로, 남해고속도로 하동IC에서 하동읍으로 이어지는 옛 국도 19호선의 벚꽃도 볼만하다.

하동에는 벚꽃에 이어 하동읍 만지배밭의 청초한 배꽃과 진달래, 철쭉 같은 봄꽃이 연이어 피어 꽃의 고장임을 실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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