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매서웠던 꽃샘추위가 한발짝 물러선 3월 마지막 주, 산청군 단성 남사의 원정매, 운리 단속사 정당매, 그리고 시천 사리 산천재의 남명매가 봄 향기를 알리는 꽃망울을 떠뜨렸다.
|
이를 산청3매가 부르는데, 먼저 원정매는 약670년생으로 고려 원정공 하집이 심은 것으로 등걸은 고매로서의 품격을 갖추고 있고, 3월말이면 연분홍 꽃을 피운다. 원정매 앞에는 자그마한 매화시비가 있다.
|
정당매는 약640년생으로 통정 강회백(1357~1402)이 어린시절 단속사에 심었다는 매화나무로 꽃을 색깔은 백색이며 홑꽃이다. 정당매는 경남의 도나무(고유번호 12~41호)로서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남명매는 약450년생으로 산천재 뜰에 남명 조식선생이 61세이던 명동 16년(1561년)에 손수 심은 매화나무로 3월말이면 연한 분홍빛이 도는 반겹 꽃이 가득히 핀다.
|
매화가 알리는 향긋한 봄기운이 얼어붙은 만물을 녹이 듯, 올해 산청군에도 따뜻한 봄기운이 충만하여 만사가 형통하길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