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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2-08 16: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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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대구 달성군 지역구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사실상 대선직행(直行)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비례대표는 당과 상의하겠다"고 밝혔으나, 박 위원장에게 비례대표는 큰 의미가 없다. 현재로서는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받기는 부담이 돼 끝 번호 혹은 후위 순번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박 위원장은 이에 따라 4.11 총선에서 전국을 누비며 새누리당과 지역구에 나간 후보들의 지지를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 모두 이번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이 다수당이 될 것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으나, 다만 민주당이 과반을 넘을 것인가, 한나라당이 개헌저지선(100석)을 지키는가 관전 포인트다.

박 위원장에게 꼬리표로 붙는 별명은 '선거의 여왕'으로, 지난 2004년 16대 총선에서 탄핵 광풍에 당시 한나라당이 100석을 얻지도 못할 것이라는 패배감에 휩싸였을 때 당시 대표였던 박 위원장은 121석을 얻어냈다.

이번 총선이 2004년때보다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으로 박 위원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으로, 2004년(121석)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성과를 낼 경우 당내 입지는 물론이고 대선주자로서 확실한 이미지를 다시 구축하는데 성공하게 된다.

지역구를 벗어나 전국을 무대로 선거지원에 나설 경우 대선주자로서의 지지율도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위원장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2강 체제를 구축해 오다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맹추격에 직면했었다. 문재인 이사장의 거침없는 상승세에 밀려 박 위원장은 지지율에서 정체 혹은 약세를 보였다.

박 위원장의 대선에 대한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 7일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하기에 앞서 그는 국회 비대위원장실에서 지역구 주민 대표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아쉽고 섭섭하지만 큰일을 하시는데 우리가 걸림돌이 돼선 안된다"면서 사실상 '지역구 불출마'의견을 전달했다.

면담을 끝내고 곧바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역구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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