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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2-03 11: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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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끝자락, 아직 매서운 추위가 몸을 움츠리게 하지만, 따뜻한 봄기운을 느끼고 싶다면 대구수목원을 찾으면 된다.

입춘(立春)(2.4(토))을 며칠 앞둔 대구수목원에는 이미 봄을 알리는 꽃들이 수줍게 고개를 들고, 봄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풍년화, 납매, 길마가지나무가 막 꽃눈을 열기 시작한 것.
 
약용식물원의 풍년화(Hamamelis japonica)는 봄의 전령사로 불린다. 사람들이 봄을 아주 간절하게 기다리는 바로 그런 시기에 가장 먼저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풍년화는 땅이 습하면 더 많은 꽃을 피우는데 옛 사람들은 이를 통해 풍년을 가늠했다고 한다.
 
방향식물원의 납매(Meratia praecox)는 이제 막 개화를 시작했다. 노란색 수줍은 꽃망울을 온 몸 가득 터뜨리는 납매는 향기도 진하다. 납매의 납(臘)은 섣달을 의미해 섣달에 피는 매화라는 뜻으로 이름을 붙였고 추위를 뚫고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에 비유해 한객(寒客)이라 부르기도 한다.

화목원의 길마가지나무(Lonicera harai)는 우리나라 어디에나 자생하는 낙엽관목으로 장난기 가득한 어린아이를 연상하는 꽃모양을 가졌다. 향기 또한 너무 좋아서 영춘객(迎春客)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우기에 안성맞춤이다.

대구시 김희천 수목원관리사무소장은 “쌀쌀하기만 한 바깥 날씨와는 달리, 대구수목원은 이미 봄기운이 가득하다.”며 “다가오는 주말에 가족과 함께 찾아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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