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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의 세상 읽기 '자전거 斷想!!' - 자동차를 이용하는 현대인들이고 보면 운동부족으로 인한 건강문제가 심각…
  • 기사등록 2011-10-30 04: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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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들어 환경문제와 건강한 삶 영위를 들어 자동차보다는 무동력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화석연료를 발화시켜 내뿜는 배가가스가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 시키는가 하면 얼마 되지 않는 거리인 마트에 가면서도 자동차를 이용하는 현대인들이고 보면 운동부족으로 인한 건강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된다.

반면 자전거 애호가들은 무동력인 자전거를 두고 지구의 환경문제에 일조를 기하기도 하며 하늘 모르고 치솟는 유가에 대처할 수 있는 좋은 교통수단이요 운동부족으로 허덕이는 현대인들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유일한 운동기구라고 극찬하고 있다.

자전거의 역사를 살펴보면 1790년 프랑스의 콩트 드 시브락 이라는 괴짜 백작이 나무로 현재의 자전거 모양을 만든 것이 자전거의 시초라고 하는데 자전거의 형태나 구동방법에 따라 독일, 스코틀랜드, 영국이 자기네들이 원조라고 주장하며 나서고 있다.

아뭏던 이 자전거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890년이었는데 전파한 인물에 대해서는 의견들이 분분하다. 고희성이니 서재필 박사니 윤치호니 심지어 선교사들이라는 설 등 많은 의견들이 회자되고 있으나 정작 자전거로 유명한 사람은 엄복동 선수이다.

일제 강점기 때 유행했던 노래 중 ‘민요청춘가’를 개사한‘떳다. 보아라. 안창남의 비행기, 내려다보아라. 엄동복의 자전거’라는 노래가 있고 보면 자전거로 우리나라의 자존심을 세계만방에 과감히 알렸던 엄복동 선수는 가히 자전거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인물인 것만은 확실하다.

필자의 중학생시절 자전거는 중요한 등, 하교 교통수단이었으며 휴일에는 가까운 근교에 하이킹이며 학원, 친구 집이나 마실 갈 때 없어서는 안 될 재산 1호의 보물과도 같은 존재였다.

고등학교 때는 자전거를 탈피해 부모님 몰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다 사고를 내 신체에 지울 수 없는 훈장을 달기도 했지만 말이다.

요즘은 가끔씩 건강을 위해 가까운 근거리는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지만 언덕이 심한 코스나 중거리 장거리는 역시 차를 이용한다. 편함과 과학의 이기에 너무 물들여져 있어서 일까.

얼마 전 세계 굴지의 자동차 브랜드 회사들이 앞 다투어 자전거를 생산, 판매한다는 기사를 보고 의미 있는 미소를 지은 적이 있었다.

이미 BMW나 HONDA, SUZUKI, LAMBORGHINI 등 세계적인 자동차회사들이 오토바이를 생산, 판매해오고 있음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자전거는 조금 생소하던 10년 전쯤이었을 게다.

흔히들 명품 브랜드 자동차라고 한다면 안락한 승차감과 안전, 미려한 디자인, 편리한 조작성 등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자동차 과학의 잇점을 오토바이에도 접목 시키는 반면 왜 다 같은 탈것인 자전거에는 대입하지 않는 것일까? 로 쓰잘데기(?) 없는 걱정을 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내린 결론은 생산단가, 그리고 자동차와 오토바이에 비해 턱없이 낮은 판매단가 가 주원인이 아닐까? 였다.

이제 세월이 지나 자전거가 세계인들의 이슈가 되어서인지 고가의 자전거가 속속 출시되고 있으므로 자동차 회사들이 계열사를 만들어 오토바이와 자전거에도 눈들을 돌리고 있는지 모른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자전거는 독일 스톡社의 파시나리오 6.0이라고 하는데 대당 가격이 3,300만원에서 3,500만원이라고 하며, 2011년 3월 현재 단 두 대만 주문 생산 했다고 하니 가히 자전거의 황제라 할만하다.

글을 마치면서 조금 더 세월이 흐르면 이제 자전거에서 유모차로 전이되지 않을까? 하는 황당하면서도 타당성 있는 명제를 놓고 생각해 볼 때 조금 씁쓸해지는 감정을 숨길 수 없다.

광고 카피로는 멋지다.
"자동차의 인체공학적 설계가 유모차로 옮겨졌다.
당신의 소중한 아기를 과학적으로 보호합니다."
유모차는 말 그대로 아기의 안전과 엄마의 편리성을 내세워야 한다.

아기의 안전을 본다면 튼튼하면서 경량인 프레임, 과학적인 바퀴, 쾌적한 충격흡수 시트와 다양한 각도 조절의 등받이, 브레이크와 차양, 안전벨트, 안전가드를. 엄마의 편리성을 본다면 용이한 조작성의 핸들, 수납공간인 바구니, 계단과 드렁크 수납 등을 고려한 폴딩시스템, 디자인 등을 고려한 명품 유모차들이 속속 봇물 터지듯 생산되는 시대가 분명 오리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요즘도 명품 유모차는 1,2백만 원 대를 훨씬 뛰어 넘는다.

우리들의 부모님 세대는 유모차가 없어도 잘만 성장했다. 우리는 몇 만 원짜리 유모차에서도 잘 성장해 대한민국의 중추인구 군으로 잘 살아가고 있다.

세계적인 불경기가 이어지고 있으며, 세계 곳곳에서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허세와 부풀리기 식 삶의 방식은 버려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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