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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묵이 본 '예천곤충나라 농산물축제' - 축제기간 내린 폭우와 돌풍으로 부스가 날아가는 난리 속에 공무원들의 신…
  • 기사등록 2011-10-21 12: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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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나라 농산물축제가 파란 가을 하늘 아래 황금 물결 치는 계절에 많은 군민들과 공무원의 땀과 노력의 결실로 성황리에 마쳤다.

민선5기 이현준 군수의 예산 절감 시책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군민체전을 생략한 만큼 관중 동원에 우려가 많았었지만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예년의 전시성 행사와는 달리 군민의 땀과 정성으로 재배한 질 좋고 다양한 많은 농산물을 현장에서 직매토록 하여 농가 소득 증대에 직결되는 행사를 추구한 점이 높이 평가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실제로 농가 소득에 상당한 기여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
 
축제 기간 동안 간간이 내린 비와 이틀째 불꽃놀이 행사 후 폭우와 돌풍으로 텐트와 파라솔이 날아가는 난리 속에 공무원의 신속한 조치로 조그만 안전사고도 없어서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많은 공무원들이 농산물 판매장에서 일손이 부족한 생산자를 돕는 아름다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예년까지는 여기저기에 산만하게 분산되었던 행사를 한곳에 모아 집중하여서 관람하는 군민들에게 편리했을 뿐만 아니라 볼거리도 많아서 좋은 평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각종 봉사 단체의 봉사하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모습도 많이 눈에 띄었다.
 
이번 축제는 비교적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더 나은 발전을 위한 몇 가지 개선점을 조심스럽게 짚어 보겠다.
 
첫째, 문제가 되는 것은, 외지에서 온 식당들은 입구쪽의 유리한 곳에 자리 잡았고, 지역 식당은 거의 끝자락의 불리한 곳에서 영업을 하게 된 것이다. 어느 식당 주인 아무개씨는 ‘메뚜기도 한 철인데 가뜩이나 경기가 안 좋아 허덕이는 지역 영세 식당을 푸대접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 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백번 당연한 지적이라고 생각한다. 주민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는 행정의 노력이 더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둘째, 행사 이틀째 날에 있었던 불꽃놀이에 관한 것이다. 문제는 밤에 있을 불꽃놀이에 대비하여 축포를 설치한 곳 부근의 교통 통제를 아침부터 하루 종일 실시하여 관람객들에게 엄청난 불편을 끼친 점이다. 안전사고(차량손상)발생을 우려하여 주차 공간을 통제하는 것은 불꽃놀이 실시 전후의 한정된 시간으로 최소화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관람객을 위한 보다 세밀한 배려가 필요하다.
 
셋째, 화장실 부족 문제다. 많은 관람객이 줄 서 있는 모습을 보았다. 앞으로 한천체육공원에서 계속 큰 행사를 치를 것이라면 지금의 화장실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깨끗하고 쾌적한 화장실 문화는 그 지역 이미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겠는가?
 
넷째. 아직까지도 일부 공무원의 권위주의적이고 불친절한 자세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농업기술센터의 어떤 공무원은 주민에게 미리 인사를 하지 않는다고 시비를 걸어서 주위의 빈축을 샀다. 주민 김 아무개씨는 ‘아직도 관존민비 사상에 물들어 있는 저런 공무원이 있어 전체 선량한 공무원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일갈했다.
 
내년에는 더욱 더 발전된 농산물축제를 기대해 본다. 농민의 소득 증대에 더욱 기여하고, 안팎의 관람객이 더 즐겁고 보람된 축제를 누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성숙된 축제는 지역민의 행복 지수를 높이고, 우리 고장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FM-TV 예천, 영주, 봉화취재본부장 강 영 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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