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1-09-25 05:31:35
기사수정
승용차 없는 날 캠페인을 전개한 지난 22일 대구지역 관공서 및 공공기관 주차장은 긴급업무차량을 제외한 차량이 단 한 대도 없는 기관이 있는 반면 차없는 날 캠페인이 무색하도록 평상시와 다름없는 주차장의 모습을 연출하는 곳도 많았다.

이날 오전 9시께 자동차 없는 날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는 대구시청 앞 주차장은 장애인 차량과 임산부, 노약자의 차량 외에 나머지 차량이 전면 통제되면서 텅비었지만 시청 지하주차장에는 관용차량들로 가득차 있었다.

같은 시간대에 대구교육청도 주차장에 밤샘주차한 차량과 일부 민원인 차량 수십대가 그대로 주차해 있었고 특히 부교육감 차량은 시교육청 입구에 버젓이 세워져 있었다.

대구 수성경찰서에도 관용차량과 일반인들의 차량들로 가득차 있었으며, 대구지방경찰청은 강기중 청장이 택시를 타고 출근하는 등 이날 대부분 직원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나왔으며 주차장은 당직차량, 긴급업무차량 외에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한산했다.

수성구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주차장에 전날부터 세워져 있던 차량에 대해 이동주차를 요청했다. 이후 20분이 지나면서 장애인과 임산부 등의 차량외에는 주차가 불가능하도록 통제까지 이뤄졌다.
서구청 역시 ‘승용차 없는 날’현수막을 내걸어 민원인, 직원 등의 차량을 전면 통제했다. 반면 달서구청의 경우 민원인 차량은 주차를 허용했다. 이밖에 조달청도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주차장에는 단 한대의 차량도 세워져 있지 않았다.

관공서 및 공공기관이 이처럼 대조를 이뤘다면 민간이나 일반 시민들의 자동차없는 날 캠페인 참여도는 저조했다. 중구 동성로와 반월당 일대 도로는 승용차 없는 날 행사가 무색할 정도로 차량들이 붐볐으며, 관련 홍보 현수막 하나 찾아 볼 수 없었다.

지역 백화점 주차장에도 고객들의 차량들로 넘쳐났다. 시내 한 백화점에는 평일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4층까지 마련된 주차장에는 3층까지 고객들의 차로 만원을 이뤄 차없는 날 캠페인이 무색하도록 평상시와 다름없는 주차장의 모습을 연출하는 곳이 많았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fmtv.co.kr/news/view.php?idx=6306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키위픽마켓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