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해외동포 자녀들 '한국문화 체험' - 한국국학진흥원, 8월 8부터 18일까지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 사할린지역 동…
  • 기사등록 2011-08-13 01:38:14
기사수정
한국국학진흥원(원장 김병일)은 8월 8부터 18일까지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 사할린지역 동포 자녀를 대상으로 전통문화체험을 통해 한민족의 정체성확립과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는 '해외경북인 자녀 초청 한국전통문화체험연수'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체험연수 참여 학생들은 △한국어 및 민족정체성에 대한 강좌, △세계문화유산인 안동하회마을 등 경북의 3대문화권 탐방,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포스코 견학을 통해 경북의 혼과 세계 속의 대한민국의 위상을 체험하게 된다.

우리 민족에게는 아픈 손가락이 하나 있다. 일제에게 국권을 빼앗기고 많은 선조들이 독립운동을 위해 이역만리로 떠났고, 그것도 모자라 일제의 군수물자를 조달하기 위해 낯선 땅으로 삶의 거처를 옮겨야 했다.

이 때 떠난 사람들은 해방된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그곳에서 역경을 이겨내며 한민족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그곳이 바로 사할린과 우즈베키스탄 그리고 카자흐스탄 등지이다.

이번 교육과정에 참여한 빅토리아(21·러시아 사할린)는 “1943년도에 20살인 우리 할아버지는 사할린에 강제로 징용되셨습니다. 한국에 돌아오고 싶으셨지만 일본전쟁 때문에 한국에 돌아오실 수 없어 몸 고생과 마음고생을 하시다 50살의 연세로 돌아가셨습니다.

살아계시는 동안에 고국에 대한 생각으로 마음 아파하시며 많이 우시고 속 태우셨습니다. 살아계실 적 할아버지의 꿈인 고국 방문을 제가 대신 이루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이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라 윅토리아 양은 “한국은 부모님의 나라여서 처음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한국어도 저 스스로 책을 사서 배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의 좋은 모습을 많이 보았고 한국에서 있는 동안 더 많이 한국의 역사와 한국말을 배우고 싶습니다. 사할린에 돌아가서도 여기서 배운 것을 제 한국친구들과 나누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교육과정은 해외교포 자녀들에게 한민족의 정체성을 심어주자는 취지에서 2009년에 처음으로 실시됐다.

2009년에는 미국, 일본 등 2개국 20명이, 지난해에는 미국, 스웨덴, 우크라이나, 이집트 등 4개국 34명이 참여했다. 올해부터는 우리의 아픈 역사로 인해 피해를 입었던 지역의 동포들을 초청해 한국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fmtv.co.kr/news/view.php?idx=6179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키위픽마켓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