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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제1의 생태 도시 체계 갖춰가는 '영주시' - 자연과 생명의 百年偕老 도시, 토종동물의 首丘初心 도시...
  • 기사등록 2011-07-15 00: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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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인 원앙이 힘차게 물을 차고 날아오른다. 야생 여우 가족이 뛰어 노닌다. 이런 풍경은 이제 멀리서 찾지 않아도 될 듯하다. 영주시가 사람과 자연, 동물이 공존하는 생태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영주시가 15일 오전 11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길러온 천연기념물 제 327호 원앙(鴛鴦) 20수를 방사하고 그동안 자연생태를 복원하기 위해 500㎡의 원앙 사육장을 설치해 270여수의 원앙을 길러왔으며, 이번에 20수의 원앙을 시험 방사한다고 밝혔다.

향후 야생적응 상태를 조사하고 적응력이 좋으면 100여수의 원앙을 삼가 저수지 등 지역의 적합한 생태서식지를 찾아 추가 방사해 자연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영주시 관계자는 “야생동물을 지속적으로 늘려 건강한 먹이사슬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해 영주지역의 생태를 복원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영주 소백산 일원에서는 1950년대 이후 밀렵으로 급격하게 수가 감소되면서 1990년대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토종여우(붉은여우)를 야생에서 복원하는 ‘붉은 여우 복원 사업’을 추진한다.

소백산 붉은여우 복원 사업은 지리산 반달가슴곰과 설악산 산양에 이어 포유동물 중 세 번째로 진행되는 멸종 위기 종 복원사업으로 성공적인 종복원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주시는 지난 1일 소백산 국립공원 관리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성공적인 종 복원을 위해 순흥면 일대 시유지 9만 2천㎡를 여우 증식시설 용도로 무상 이용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여우 생태 학습장과 홍보 전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영주에 설치된 여우 자연 적응훈련장과 증식시설에서는 서울대공원으로부터 기증받은 토종 여우 1쌍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여우를 시험 방사하고 2020년까지 50마리까지 단계별로 개체수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소백산 국립공원은 백두대간 생물종 보존과 생태관광개발의 중추지역으로 소백산 여우 복원사업은 단순한 멸종 위기 종 복원이 아니라 백두대간 생태 축을 살리는 의미를 갖고 있다.

소백산은 반달곰 복원의 터전인 지리산과 함께 토종여우 복원의 주무대로 명성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며, 영주시는 소백산 자락길 조성과 함께 여우 생태학습장, 홍보전시관 등을 통해 생태환경 도시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걸어서 5분 안에 녹지공간이 있는 녹색성장 도시 조성을 목표로 도심 녹지 공간 확충 등 생태환경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는 영주시는 충효와 선비의 고장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부석사, 소수서원 등 문화유산과 자연을 이용한 체험관광지로 발돋움 하겠다는 계획이다.

영주시 관계자는 “암수의 백년해로를 상징하는 원앙처럼 자연과 인간이 백년해로하는 도시, 토종여우를 비롯한 야생동물이 수구초심(首丘初心)하는 자연이 살아있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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