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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박근혜 인가?,영혼없는 할렐루야 안돼!” - 박근혜에겐 지(知)와 덕(德)이 없어!, “동생이 아니라면 그걸로 끝!?”
  • 기사등록 2011-06-12 18: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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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당 전대표는 7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그녀의 남동생인 박지만과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의 관계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본인(동생 박지만)이 아니라고 했으니 그러면 끝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기자들이 또 “야당의 의혹 제기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보도 안 보셨느냐. 누구보다 본인(박지만)이 제일 정확하게 알지 않겠느냐. 본인은 이미 (신삼길 의혹과 관련없다고)언급했다”고 대답했다.

이에, 근자에 월박(越朴)하여 박근혜의 싱크탱크역을 자임하고 있는 이한구 의원(대구 수성구)은, 야권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동생 박지만과 신삼길의 친분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에 대하여, “느닷없이 구체성도 없이 누가 누구하고 친하다더라는 것인데 내용이 없지 않느냐”며, “민주당 쪽에서 뭔가 켕기는 게 있는 것 아닌가 싶다. 박 전 대표를 공격하고 싶으면 본인을 상대로 해야지 가족을 건드리는 것은 비열한 일”이라고 말해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각설하고, 박근혜의 이번 발언은 법상식과 국민감정을 크게 일탈한 것이자, 박근혜의 트레이드마크인 원칙과 정도에 크게 빗나간 발언이다. 그런데, 필자는 잊고 있었다. 박근혜의 지난 언행을 살펴보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닌데 말이다. 지난 한나라당 대통령후보경선 이후 학살공천이 자행될 무렵, 필자는 박근혜의 면전에서 학살공천이 행해 질 것이 분명하니 가두리양식장 한나라당을 나와서 제3지대에서 헤쳐모여를 통한 정치혁명을 요청한 적이 있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표와 필자가 주고받은 이야기 중 주요부분을 보면 이렇다.

필 자 ☞ “대표님 이명박과는 절대로 함께 할 수 없습니다. 분명히 학살공천이 자행될테니 한나라당의 가두리양식장에서 탈출하여 제3지대에 깃발을 꼽고 헤쳐모여를 외치십시오. 표피적 화합이 아니라 권력구조 개편을 전제로 한 화학적 대통합 을 통해 골 깊은 동서단절의 강을 메우고 선진조국의 유산을 후세에 물려줄 정 치혁명은 박근혜님 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는 박정희 대통령의 따님이신 박근혜님 만이 할 수 있습니다. 분명히 학살공천이 자행됩니다. 결심하십시오.”

박근혜 ☞ “이용휘 위원장님, 그렇다면 (학살공천이 자행되면)국민이 용서하시겠어요?”

필 자 ☞ “대표님, 제가 볼 때는 분명히 학살공천이 자행됩니다. 그 때가서 차 간 뒤에 손 흔들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박근혜 ☞ “그렇더라도 명분이 없질 않습니까?”

필 자 ☞ “대표님, 명분이 왜 없습니까? 잘못된 경선과 BBK동영상만으로도 명분은 충분하 고도 남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정치불개입을 대내외에 천명하고 외국에 나간 뒤 다시 컴백하여 김영삼과 손잡고 창당한 뒤, 서로 마음이 맞지 않는다고 다시금 홀로 뛰쳐나가, 총선을 불과 2달여 남겨놓고 평민당을 창당 후 제주도에서부터 서울까지 황색바람을 몰고 결국엔 국회의원 52명을 당선시켜 종국엔 대통령에 오른 디딤돌을 놓은 것에 비해, 명분은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박근혜 ☞ “그래도....”

- 이하생략 -

그리고 결국 필자의 예상대로 학살공천은 이루어졌고, 박근혜 전 대표는 그 유명한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는 말을 남겼다. 그런데 뒤이어 또 다른 명언(?)을 남겼으니, 그것은 이름 하여 피학살공천자들을 향한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라”는 것이었다. 이는, 얼핏 보면 주군으로서 학살공천을 당한 친박계 후보들을 향한 애절한 호소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것은 대단한 자기모순이었다. 박근혜는 분명히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고 했었다.

그렇다면, 박근혜의 말을 액면 그대로 풀어보면, 박근혜를 속인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국민을 속인 이명박 대통령 측 부류야말로 대국민 사기를 친 사기꾼인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사기꾼으로부터 자신은 공천장을 받아 출마를 하고, 자신을 주군으로 받든 새끼(?)들에게는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라”고? 당시, 박근혜는 사기꾼으로부터 받은 공천장을 과감히 내던지고, 다음을 기약하더라도 자신의 불쌍한 새끼들을 먼저 구했어야 했다. 또, 말로만 살아서 돌아오라 했지 실제 그들을 지원유세 한 것은 거의 없었으니 이를 어떻게 봐야 되는가.

박근혜의 오발탄은 또 있다. 영남신공항 문제다. 필자 또한 영남신공항은 4대강사업을 축소하더라도 반드시 영남권에 유치되어야만 된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야속하게도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의 공약사업이기도 한 이를 우여곡절 끝에 포기했다. 아쉽지만 이명박 대통령 또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본다. 하지만, 물은 이미 엎질러져 땅속으로 스며들고 있었다.

그런데, 침묵으로만 일관하던 박근혜가 갑자기 물꼬를 틀어막는 바람에 신공항은 땅속에 스며들지도 못하고 진흙밭이 되고 말았다. 또 다른 남북갈등의 씨를 심어 버린 것이다. “나중에 영남신공항은 내가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밀양인지? 가덕도인지? 구체적 언급이 없었다. 성난 영남민심을 향해 박근혜식 표밭갈이를 한 모양새가 돼버린 것이다.

2012년 총선과 대선은 매우 중요한 선거다. 지(知), 덕(德), 용(勇)은 지도자가 갖춰야할 기본적 덕목(德目)이다. 박근혜의 지난 언행을 보면, 용(勇)은 있되 지(知)와 덕(德)이 없다. 최고통치자인 대통령을 선택하는 거국적 대사다. 이른바, 영혼 없는 ‘할렐루야’는 곤란하다. 이념의 시대는 끝났다. ‘빠’의 시대도 끝났다. “왜 박근혜 인가?” 이제라도 박근혜를 향한 국민의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가 필요할 때다. 정치판은 종교계도 아니고 연예계도 아니다.

위 칼럼은 FM-TV표준방송의 편집방향과 견해를 달리 할 수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필자 약력] 前)서울뉴스 발행인/前)한미준(現,친박연합)초대 당대표/前)박근혜 한나라당대통령후보경선대책본부 사이버문화위원장/박근혜 특별보좌역/前)제18대 국회의원 출마/前)경기대학교ISE경호비서학과 외래교수/現)국제디지털대학교 민간조사사이버아카데미 자문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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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자는 경상북도 울진군 출신으로,서울뉴스 발행인 겸 편집인, 한국인터넷언론인협회 수석부회장, 녹색문화예술세계연맹 부총재, 직능사회단체정책연대 공동대표, 친박연합(前,한미준) 초대 당대표,경기대학교ISE외래교수, 박근혜 특별보좌역, 박근혜 한나라당대통령경선캠프 사이버문화위원장, 제18대 국회의원 출마 등을 거쳐, 현재 대구 경북 중심의 '영남신당'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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