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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5-04 00: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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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제376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5월 6일 저녁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곽 승의 지휘로 “당신을 위한 세레나데(Serenade for You)”라는 부제로 열린다.

이날은 서곡 대신 협연곡 즉, 비발디의 “4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B단조 ‘화성의 영감’, Op.3-10”으로 시작되어, 4대의 바이올린이 솔로로 등장하면서도 대부분 첼로와 통주 저음을 동반한 합주 협주곡의 성격이 강하다. 솔리스트로도 뛰어난 역량을 자랑하는 대구시향의 제1바이올린 수석(엄세희, 이미정)과 차석(이은영, 이주환)이 협연자로 무대에 오르며, 특별히 김춘해(현. 계명대 오르간과 교수) 교수가 하프시코드를 연주한다.

또, 드보르작과 차이코프스키의 세레나데를 들려준다. 두 작곡가의 세레나데는 모두 현악 중심의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부드럽고 풍성한 소리의 울림을 느낄 수 있는 명곡으로 적절한 악기 사용과 앙상블의 멋진 음색 배합 등으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그러나 드보르작의 세레나데와 달리 연주회의 마지막 곡인 차이코프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C장조, Op.48”는 관중을 압도하는 장중한 주제의 제1악장과 격정적인 분위기의 제4악장이 백미로 꼽힌다. 따라서 실내악을 위한 곡이지만 그 무게감과 현악만의 순수한 형식적 아름다움으로 오케스트라에 의해 자주 연주되는 작품이다.

오케스트라가 가장 돋보이는 무대는 아무래도 대 편성의 교향곡을 연주할 때이다. 이렇다 보니 규모가 있는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실내악을 감상하기란 쉽지 않다. 가끔은 웅장한 관현악 대신 이번 연주회처럼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기분으로 현악 중심의 오케스트라가 선사하는 달콤한 멜로디에 귀 기울여 보는 것도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묘미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5월은 어린이날(5일·목요일)과 석가탄신일(10일·화요일)이 징검다리 휴일이 되면서 모처럼 온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을 이용해 클래식 연주회장으로 나들이 온다면 자녀들의 정서 함양 및 인성 교육에도 유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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