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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5-03 20: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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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불교의 개조(開祖)인 석가모니의 탄생일. 불기 2555(2011)년 5월 10일(음력 4월 8일) 부처님 오신날이다. 불교의 연중행사 가운데 가장 큰 명절이다. 이날은 불교인이든 아니든 오래 전부터 우리 민족이 함께 즐긴 민속명절로 전승되어왔다.
 
대체로 이날은 연등행사와 관등놀이를 중심으로 갖가지 민속행사가 행하여 진다. 연등행사의 경우, 연등을 하는 등을 만들 때에도 민속적인 취향에 따라 수박등, 거북등, 오리등, 일월등, 학등, 배등, 연화등, 잉어등(항아리등, 누각등, 가마등, 화분등, 방울등, 만세등, 태평등, 병등, 수복등) 등을 만들어 연등에 곁들인 민속신앙의 의미를 더한층 가미시키고 있다.

부처님 오신날 연등을 하는 이유는 불교에서 등불이란 무명의 어둠을 밝히는 지혜의 광명을 말하며 등불을 공양하는 것은 과거 인도로부터 깨달은 자에 대한 우리의 존경과 찬사의 표시를 의미 한다고 한다.

그러나 연등행사에는 많은 전기시설과 촛불사용으로 화재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고, 사찰을 찾는 다수의 방문객으로 안전사고 발생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최근 3년간 경상북도에서 발생한 사찰ㆍ문화재 화재발생현황을 보면 2008년 10건, 2009년 4건, 2010년 4건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화재는 단순한 재산상의 손실차원을 넘어 전통문화의 소실로 이어지고 있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05년 강원도 양양 낙산사 화재, 2008년 국보 1호인 숭례문 화재, 2010년 경기도 파주 보광사 설법전과 부산 범어사 화재는 소중한 문화재를 우리의 후손들이 다시 볼 수 없게 만들었다.

대부분의 사찰, 문화재 화재는 사소한 부주의, 산불, 방화 등으로 인해 발생하므로 인재(人災)라고 할 수 있으며 따라서 각별한 주의와 관심으로 노력한다면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각 소방서에서는 사찰 및 목조문화재의 소방안전점검, 주요사찰에 순찰활동 등 특별경계근무를 강화하여 화재와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사찰관계자, 신도, 방문객 등 국민 각자의 화재예방에 대한 자발적인 동참 없이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다.

망양보뢰(亡羊補牢)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양을 잃고 난 뒤 양 우리를 보수한다는 뜻이다. 다가오는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사찰 및 목조문화재 등에 대한 화재예방을 철저히 하여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주요사찰 및 목조문화재가 소실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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