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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화예술회관, 세실 비튼-세기의 아름다움展 - 해외 사진계의 거장 세실 비튼(Cecil Beaton) 작품 울산 최초 초청
  • 기사등록 2011-02-14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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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화예술회관(관장 곽상희)에서는 새봄을 맞이하는 기획전시로 영국 최고의 패션, 초상 사진작가 세실 비튼(1904~1980)의 작품을 초청하였다.

오는 2월 16일부터 3월 7일까지 20일간 제1전시장에서「세실 비튼-세기의 아름다움展」이 오드리 헵번, 비비안 리, 마릴린 몬로, 그레타 가르보, 마를렌 디트리히,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 세기의 여배우 6인 초상사진 60점으로 마련된다.
 
세실 비튼은 영국의 대표적 초상사진가로서 150년 패션과 초상사진사에 있어서 교과서적인 인물로 여겨진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 어릴 적부터 사진에 관심이 많았던 세실 비튼은 1920년대 패션지의 대명사 보그, 베니티페어에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패션 사진계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1930년대부터 헐리우드 유명 배우들과의 작업과 더불어 영국 왕실 초상사진가로도 널리 이름을 알리게 된다. 2차 대전 중에는 정보국의 사진가로 활동하며 세계대전 당시 영국인들의 현실을 보여주는 수많은 작품을 남기게 된다. 3만 여점에 달하는 이 사진은 현재 런던 왕립전쟁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그는 사진작가뿐만 아니라 무대 및 무대의상 디자이너로 명성을 얻었고 인정받는 소설가이자 풍자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스크랩북 편집자 등으로 다방면에 예술적 끼를 보여 주었다.

1956년 그는 미국 무대에서 열린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 (My Fair Lady)” 무대 디자인을 줄리 앤드워즈 (Julie Andrews)와 렉스 해리슨(Rex Harrison)과 함께 시작하여 1957년 뮤지컬 영화 “지지 (Gigi)” 및 1964년 오드리 햅번이 주연한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 (My Fair Lady)” 로 두 번의 오스카상의 영광을 누리기도 한다.

또 1955년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성공을 거둔 연극 “초크가든(The Chalk Garden)”, 1959년 “사라토가(Saratoga)”, 1960년 “텐더로인(Tenderloin)”, 1969년 “코코(Coco)”의 무대 디자인으로 토니상을 수상했으며, 다양한 예술세계를 넘나드는 20세기 영국 최고의 사진작가이며 종합 예술가였던 세실비튼은 1972년 영국 왕실의 작위를 받은 최초의 사진가라는 명예를 얻게 된다.

특별히 이번 전시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여배우 6인의 가장 빛나던 순간을 담은 초상사진으로 마련되었다.
 
출품된 작품 중에 가장 이른 시기인 1935년에 촬영된 마를렌 디트리히(Marlene Dietrich)의 사진에서는 독특한 눈빛과 스타일로 한시대를 풍미한 여배우의 힘이 고스라니 전해진다.

세실 비튼과 초상사진 뿐 아니라 영화에서도 작업하며 많은 교감을 나누었던 여배우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은 영화“마이 페어 레이디”의 주인공으로서 화려한 의상과 스타일로, 초상사진에서는 만인의 연인으로 사랑받았던 자신의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여배우 비비안 리(Vivien Leigh)는 세실 비튼의 카메라 앵글 속에서 사랑스러운 여인과 영화“시저와 클레오파트라”에서 클레오파트라의 카리스마를 표현해 내었다.

지성미의 표상 그레타 가르보(Greta Garbo)의 초상은 화려한 의상, 연극적인 무대 장치를 배제하고 인물 자체에 집중하여 감정 절제한 건조한 표정과 눈빛을 포착하여 렌즈를 통해 그녀의 내면을 드러내게 한다.

헐리우드의 섹시심벌의 대명사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에게서 세실 비튼은 그녀를 대표하는 이미지외에 순박하고 청순한 아름다움을 발견하였고, 엘리자베스 테일러(Elizabeth Taylor)의 기품과 우아함을 절묘하게 담아내었다.

이렇게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찰나의 아름다움을 담은 그의 사진을 통해 스타들과 함께 그 시대를 추억해 보는 것과 함께 함께 그들의 의상과 배경을 통해 한 시대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조명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곽상희 관장은 동시대 사진작품에 익숙해 왔던 우리들에게 이번 전시는 1930년대에서 70년대의 고전적인 기법으로 촬영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며 이를 통해 세계 사진사의 역사를 현장에서 느껴보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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