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느림의 미학’하동 슬로시티 연내 본궤도 안착 - 전통공예장.아카데미.경관개선 등 기반구축
  • 기사등록 2011-01-12 10:51:28
기사수정
국제슬로시티 지정 3년째를 맞은 하동군이 올해 대한민국 대표 슬로시티 안착을 위한 대대적인 기반구축 사업에 나선다.

하동군에 따르면 2009년 2월 녹차 시배지로서는 세계 최초로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된 이후 향토자원조사와 아카데미를 통한 슬로시티의 이해와 홍보, 국내외 슬로시티 벤치마킹, 홍보영상물 및 홈페이지 구축 등 슬로시티 조기 정착을 위한 기초 작업을 벌었다.

특히 지난해 6월에는 이탈리아․영국․네덜란드․독일 등 세계 13개국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2010 국제슬로시티 총회 행사의 하나인 ‘슬로시티 글로벌 포럼’이 열려 느림의 문화를 국내․외에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이처럼 지난 2년이 슬로시티를 이해하고 밖으로 알리는 준비단계였다면 2011년은 슬로시티가 대한민국의 대표 슬로시티로서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다양한 기반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군은 △자연과 환경 △전통문화와 예술 △슬로푸드와 전통공예품 △행복공동체와 커뮤니티비즈니스 △홍보마케팅 등 5개 분야로 나눠 분야별 전문가로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군은 구체적으로 올해 슬로시티 전담부서를 신설한데 이어 국․도․군비 6억 1000만원을 들여 슬로시티 악양면의 대표 특산물인 대봉감과 하동 녹차․간장 등을 이용한 슬로푸드 육성사업을 벌인다.

또한 짚신․멍석 등 각종 전통 공예품을 제작하는 장인 발굴과 함께 이들 수공예품의 생산․제작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슬로시티 악양을 찾는 관광객에게 선보이고 전통공예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며, 지역주민 중심의 대한민국 대표 슬로시티가 될 수 있도록 주민역량 강화 일환으로 전 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아카데미를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평사리공원에서 최참판댁, 조씨고가, 십일천송, 문암송, 동정호, 부부송으로 이어지는 악양 슬로시티 토지길을 자전거나 도보로 걸을 수 있도록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매월 한차례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을 판매하는 느림의 상징 ‘달팽이 시장’도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그밖에 지역경관개선사업, 전통간장마을 및 전통공예장 조성, 무인자전거 대여소, 농촌체험 행사 등 슬로라이프와 슬로시티 문화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슬로시티 하동이 전국에 많이 알려진 만큼 하동을 찾는 관광객이 슬로시티를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슬로시티는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주민들의 주체적인 역량강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하동 악양면은 2009년 2월 세계에서 111번째, 국내에서는 담양군 창평면, 장흥군 유치․장평면, 완도군 청산도, 신안군 증도, 예산군 대흥면, 남양주시 조안면, 전주시 한옥마을과 함께 슬로시티로 지정돼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fmtv.co.kr/news/view.php?idx=5554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키위픽마켓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