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6자회담 3단계 회의에서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초기조치’와 관련한 합의문을 채택함으로써 북핵해결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북한 핵실험 이후 미국은 북핵 해결의 ‘조기수확(early harvest)’을 강조하면서 관련 국가들에게 ‘외교예술’을 펼 것을 요구해 왔는데 마침내 초기 결실을 거뒀다.
이번 회담이 열리기 전부터 낙관론이 우세했던 것은 미국과 북한이 사전접촉을 통해서 핵심의제와 관련한 협의를 가졌기 때문이다. 북한과 미국은 지난 1월 중순 독일 베를린에서 북핵 폐기의 초기단계 조치로 영변의 5MW 원자로를 비롯한 핵 활동을 중단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를 현장 감시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6자회담에서는 북한의 초기단계 이행조치에 대한 상응조치문제를 합의하는데 집중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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