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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7-02-15 00: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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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9일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하늘만 보이는 강원도 깊은 골짜기에 위치한 과학화 전투훈련장에서는, 일부 언론사 기자들과 국회의원 측 관계자, 과학화 전투훈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일즈 장비 사격 시연이 진지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겨울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시연을 진행하는 장병들의 모습은 전혀 흐트러짐 없이 진지했다.

이날 시연은 모 국회의원의 요청에 의해 이루어졌으나, 국회의원은 참가하지 못하고 의원 측 비서관과 일부 언론의 기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훈련체계에 대한 설명과 마일즈 장비 창고 견학에 이어 오후에는 미리 준비해 놓은 모든 편제 장비의 사격 시연이 진행되었다. K-1, K-2 소총과 크레모아에 이어 K-4, K-201의 사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자, 그 자리에 참석했던 한 영관장교는 상기된 얼굴로 “이 정도면 정정보도가 나오겠지?”라고 중얼거렸다.

그러나 일부언론보도를 보고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보도를 접한 순간 실망하고 분노할 KCTC 장병 및 관계자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장비가 이상 없이 잘 작동하고 있음을 직접 보여주었는데도 왜 정 반대로 보도하는지에 대해 공보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나 자신도 이해가 되지 않는데 야전 장병들이 어떻게 이해를 하겠는가?

국민의 세금으로 구입하여 운용중인 장비에 결함이 있어 전혀 훈련효과도 없이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면, 국민의 눈과 귀의 역할을 하고 있는 언론은 이를 당연히 보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국민이 낸 세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훈련을 잘 하고 있다면, 이 사실을 올바로 알려 국민들을 안심시켜주고, 군도 국민의 신뢰와 사랑 속에서 힘든 줄 모르고 신바람 나게 훈련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언론의 중요한 역할일 것이다.

현재 국방부에서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어 머지않은 시일 내에 결과가 발표되겠지만,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져서 과학화 전투훈련을 시키는 장병이나 훈련 받는 장병들 모두가 자긍심을 갖고 열심히 훈련에 임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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