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고등학교에서 지난 51년 개교 이후 59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대학교 합격생을 배출하는 경사를 맞았다.
하동고등학교(교장 안명영)는 3학년 이승헌군(19)이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수시모집에 당당히 합격했다고 14일 밝혔다.
|
하동고등학교에서 우리나라 최고 명문인 서울대에 입학한 것은 개교 이래 처음 있는 경사로,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동창회 모두가 크게 반기고 있기고 있으며, 1․2학년 후배들도 선배의 서울대 합격에 크게 고무돼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다.
이 군은 평소 학교 수업과 EBS 강의 외에 사설학원 강의를 한 번도 듣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며 입시에 대비한 노력파다.
이러한 노력 끝에 이 군은 고교 3년간 내신 성적이 대부분 1등급이었고, 수능 성적 또한 언어․수리․외국어영역 등 모든 과목이 1등급(석차백분위 99%)이었으며, 과학탐구영역 4과목 중 1과목을 제외한 3과목이 100점 만점의 1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영어실력도 매우 뛰어나 고교 2학년 때 서울대에서 실시한 TEPS 1급 자격을 우수한 성적으로 취득했으며, 1학년이던 지난 2008년에는 하동군장학재단이 관내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뽑은 연수 대상자에 선발돼 한 달간 미국 어학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이처럼 이 군이 서울대에 합격한 데는 어머니 안경순씨(47․하동읍 비파리)의 헌신적인 뒷바라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어머니 안 씨는 고교 3년 동안 방과 후가 되면 하루도 빠짐없이 아들과 함께 생활하며 조력자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으며, 이 군의 공부방에서 밤늦게까지 함께 책을 보기도 하고, 입시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찾아 진로를 탐색했다.
이미 카이스트(KAIST)에 합격하기도 한 이 군은 어머니의 숭고한 뜻을 저버리지 않고 학업에 전념해 이 같은 결실을 맺었다.
안영명 교장은 “대학 진학 이후에도 최선을 다해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유능하면서도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며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