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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7-02-14 16: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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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일산구 주엽동에 사는 가정주부 A(39)씨는 몇 년 전부터 독특한 명절 증후군을 앓고 있다. 명절 때만 되면 밤마다 ‘음식물 늪’ 속으로 빠져드는 악몽에 시달린다. 며칠 전에는 심지어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주인공 부모들처럼 음식을 먹다 돼지로 변하는 꿈까지 꿨다.

A씨의 시어머니는 자타공인 ‘손 큰’ 어르신이다. ‘음식은 무조건 넉넉히 준비해야 복 들어온다’는 신념에 가족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 설 연휴를 며칠 앞둔 요즘, A씨는 장도 보기 전에 남는 음식 쓰레기에 대한 죄책감으로 이만저만 심란한 게 아니다.

매해 명절 시즌이 돌아오면 주부들은 ‘음식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 아낀다고 하지만 항상 예산을 초과하는 재료비 문제부터 몸살을 동반하는 준비과정, 결국 쓰레기가 되는 남는 음식 처리까지 모두 골치 유발 요인이다.

 
 
이런 주부들의 스트레스를 다소나마 줄일 수 있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환경부는 14일 설 연휴를 앞두고 자칫 낭비하기 쉬운 명절요리를 알뜰하게 준비하고, 남은 음식은 퓨전요리로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버려지는 음식물을 돈으로 환산하면 하루에 404억원, 1인당 31만4700원에 이른다”며 “설날 상차림 때 식단을 미리 짜 필요한 양만큼만 구매해도 이 비용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상차림을 할 때는 한 번에 다 먹을 수 있는 분량만 차리고 국물은 한 사람당 1컵 분량(200cc)만 준비한다. 그래도 남는 밥, 반찬, 전 등의 음식은 아래 조리법을 응용해 재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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